종합병원 원장이었던 김민교 아버지는 왜 스님이 됐나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배우 김민교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교는 종합병원 원장이었다가 출가해 스님으로 생을 마감하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이셨다. 집 대지, 정원 다 해서 1500평이었다. 돈 걱정 없이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개를 좋아하는 김민교를 위해 30마리나 되는 개를 키울 정도로 아들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부모였다.
이어 그는 "이후에 아버지가 큰 사기 당하고 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더라. 그마저도 없어지고 판자촌 생활을 하게 됐다. 군대에서 휴가를 왔는데 아버지가 그 충격으로 출가 하시고 스님이 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교는 "아버지가 이제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더라. 보고싶으면 가끔 보러오라고 하더고 해서 안 보려고 했다. 어느날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고 얘기해주시는 바람에 그때부터 다시 매일 찾아뵙고 했다"며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5년의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셨던 김민교는 아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없는 형편이지만 결혼도 서둘렀다.
이러한 정성이 통했는지 3개월을 못 넘긴다던 아버지는 3년을 더 사셨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