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회의 땅'이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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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최대 도시 아비장에서 300㎞가량 떨어진 내륙 농촌 마을 자타에서는 2014년부터 한국의 도움으로 새마을운동이 진행됐다. 새마을운동을 계기로 토마토 농사를 지어 소득이 15배나 늘어난 조우논 실비 씨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부산과 아프리카의 교류가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18 AfDB 연차총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AfDB 연차총회 계기
아프리카 경제 교류 성큼

우수기업전시관 등 마련
드론·도시철도·에너지…
각 분야 구체적 경협안 봇물

2018 AfDB 연차총회에는 아프리카 54개국, 타 대륙 26개국에서 정상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4000여 명이 참가한다. 부산발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8 AfDB 연차총회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239억 4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17억 5000만 원이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332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는 이번 AfDB 연차총회를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실제, 부산이 강점을 가진 드론산업을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하기로 하고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AfDB 코아펙(KOAFEC) 신탁기금을 받아 농업 분야에서 드론기술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하는 사업이다. 22일 AfDB 연차총회에서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 지어진 학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자타의 어린이들. 코트디부아르=박진국 기자
부산시는 또 스마트시티, 해양산업, 신발, 에너지, 도시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경제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총회 기간에 벡스코 1층 전시장에 부산경제관을 운영한다. 부산경제관에는 클린에너지, 드론 활용 스마트 팜, 기계·자동차·신발·섬유 등 제조업, 스마트시티·도시철도·버스중앙차로제(BRT), 의료산업 등 부산시의 우수정책을 전시해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주력 분야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우수기업 24개사가 참여하는 기업 전시관을 별도로 꾸려 부산기업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알리고 아프리카 기업인 100여 명을 초청해 부산신항을 투어하는 산업시찰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마을 운동을 통한 원조가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면서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부산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부터 에티오피아, 콩고, 코트디부아르 등의 국가에 새마을운동이 시작돼 농촌 빈곤퇴치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라고케 올라다포 AfDB 농업개발국장은 "새마을운동은 원조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다"면서 "원조가 끝난 이후에도 각 국가에서 자생력을 갖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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