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랑에서 울고 웃고… " 부산 시트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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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방송예정인 KNN 연작 시트콤 '날아라 메뚜기' 출연진들이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KNN 제공

KNN방송이 부산 기장 임랑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시트콤 시리즈를 선보인다.

6월 5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KNN촌티콤 '날아라 메뚜기'가 그 주인공. 지난 2012년 촌티콤 '웰컴 투 가오리'로 지역방송 최초 한국방송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작품상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시트콤의 3탄으로 이번에는 출연진과 대본, 연출과 촬영까지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KNN 제작 '날아라 메뚜기'
내달 '프라임타임' 첫 방송

진미령·윤지숙 등 캐스팅
해수욕장 배경 따뜻한 얘기

"방송시간이 시청자 주목도가 높은 일명 '프라임타임'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죠. 사실 지역 방송사가 단편이 아니라 연작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건 정말 힘이 드는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시도하게 된 건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뜻입니다."

KNN방송 문지용 제작국장의 설명이다. 문 국장은 드라마를 설명하는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다. 실제로 잠깐 엿본 출연진들의 대본 연습과 포스터 촬영 현장은 뜨거운 열기가 넘친다. 유쾌한 대본에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이다.

'날아라 메뚜기'는 기장의 작은 해수욕장 마을 임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름파출소' '서핑스쿨' '임랑펜션'을 중심으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좌충우돌 사건을 통해 사랑과 가족, 치유의 따뜻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철 메뚜기처럼 여름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고 다시 떠나버리지만 그 속의 만남과 이별, 사람들의 관계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여름파출소 라 소장,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은퇴하고 엄마가 있는 임랑 해수욕장 서핑 코치로 오게 된 라 소장 딸 지원,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임랑펜션에 장기 투숙하게 된 서울 할머니 미령, 임랑에 정착한 펜션 주인 백 작가와 초등학생 딸, 외지인이 늘어나는 것이 불만인 이장 가족과 마을 사람들, 임랑 서핑코치, 여름파출소 순경들이 주요 출연진이다.

지역방송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지만 출연자는 꽤 얼굴이 알려진 전국구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진미령을 비롯해 KBS 인기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배우 김상호와 찰떡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던 탤런트 윤지숙, 국민혼성그룹 '코요태'의 멤버 빽가,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방송가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 잡은 올밴 '우승민', 부산출신 명배우 고인범, 성인가요스타 지원이까지 기대되는 얼굴들이다.

드라마 주인공격인 여름파출소 라 소장 역의 윤지숙 씨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부산에서 다녀서 부산은 마치 고향 같다. 배우 생활을 한지 20년 정도 되었는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드라마 촬영을 하게 됐다. 사실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건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착한 드라마이다. 시청자를 불러 모으기 위해 요즘 드라마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쉼과 힐링을 주는 선물같았다. 지역방송이 제작하는 드라마지만 전국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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