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아동양육시설 학용품 지원
한국자유총연맹부산시지부(회장 양재생) 동래구지회(회장 유명진)는 어린이날을 맞아 최근 아동양육시설 새들원과 우리집원을 방문해 물품과 학용품 등을 지원했다.
김경수 “2차 공공기관 이전… 2027년에는 추진 가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2027년까지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이 대통령 추진 의지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상황에 대해 “현재 국토부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고, 지방시대위원회에서도 실무 특위를 만들어 논의 중”이라면서 “1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작업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는 대통령께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어서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올해 전수조사를 마치고 내년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2027년에는 추진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도 재차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 정부에 비해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대통령님의 요구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5극 3특’의 3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5극’ ‘3특’ 각각의 전략사업과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포함한 인재 양성 정책, 규제 완화 및 재정 지원 등 산업 발전 5종 패키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역에 기업이 투자하는데 필요한 건 뭐든지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권역별로 경제권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부산의 해양수산부 이전 약속에 비해 울산과 경남의 ‘선물 공약’이 다소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수부와 공공기관은 부산으로 이전하지만, 그와 연계한 해양 산업은 부울경이 함께 구축하는 걸로 돼 있다”며 “권역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생태계를 공동으로 만드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서부경남의 우주항공 산업이 커지면 울산 UNIST, 부산대 공대, 경상대 등에서 인력 양성이 활발해지는 사례처럼 권역별로 키운 전략산업을 통해 권역 전역이 그 효과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언론의 역할과 기능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전임 정부에 의해 죽은 자치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려 나가는데 지역언론이 함께 살지 않으면 제대로 살릴 수가 없다”며 “지역언론은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플랫폼이다. 지역언론이 살아나야 대통령께서 생존전략이라고 말씀하시는 대한민국의 국가균형성장과 자치분권의 길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출마를 전제로 한 행보는 아무 것도 없다”며 “오히려 경남보다 호남 등 다른 지역에 가는 횟수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정책이 될 수 있을지 올인하고 있다”면서도 “내년에 지역이나 당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다면 당인으로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치솟는 분양가에 “청약통장 해지” 봇물
올해 들어 부산 지역 분양가 최고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등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아파트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일부 비인기 지역은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으면서 ‘청약통장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부산 지역 청약통장 계좌는 163만 1482개로 집계됐다. 2022년 9월의 경우 부산 청약통장 계좌 숫자가 181만 6178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통장이 3년 새 18만 4696개가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지난 9월 전국의 청약통장 계좌는 2634만 9934개로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기를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이었던 2022년 6월(2859만 9279개)과 비교하면 3년 3개월 새 224만 9345개나 줄어든 것이다. 청약통장 무용론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분양가가 치솟으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는 평(3.3㎡)당 분양가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 올해 7월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평당 4410만 원에 분양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지만, 한 달 만에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평당 5191만 원으로 이를 갈아치웠다.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8월 분양한 ‘서면 써밋 더뉴’ 역시 평당 3275만 원으로 지방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분양가를 선보였다. 고분양가임에도 일부 하이엔드 아파트에서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에 프리미엄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남천 써밋은 최고 326.7 대 1, 르엘 센텀은 116.4 대 1을 기록했고, ‘베뉴브 해운대’ 역시 소형 평형(59㎡)에 177.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기 단지에서는 웬만한 청약 가점으로 당첨되기 어려운 수준이 된 것이다. 반면 입지나 브랜드가 애매하거나 단지 규모가 작은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는 0.1 대 1 수준의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가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청약통장이 별다른 필요가 없어져 청약을 거치지 않고 직접 동호수를 보고 계약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상] 울산화력 4·6호기 “발파”…폭발음에 땅 흔들리더니 와르르
‘콰광, 쾅’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엿새째인 11일 정오 매몰·실종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4·6호기 발파 해체가 이뤄졌다. 이날 낮 12시 현장 내부에서 한 관계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폭파 10초 전”을 알리고 초를 거꾸로 세더니 “발파”를 외쳤다. 2초 정도 지나 ‘쾅, 쾅’하고 큰 폭발음이 들렸다. 인근 도로엔 강한 진동이 전해졌다. 높이 63m에 가로 25m. 세로 15m의 직사각형 형태의 타워 2기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붕괴한 5호기 30m 옆에 곧게 서 있던 4·6호기의 잔해는 목표했던 굴뚝 반대 방향으로 떨어졌다. 현장에는 곧장 먼지와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10여cm 크기의 일부 잔해가 안전 구역 밖까지 날아들기도 했다. 10분 정도 지나자, 연기는 바람에 날려 사라졌으며 통제 구역은 다시 통행을 재개했다. 이번 발파로 인해 폭약 등을 설치한 작업자와 구급대원, 시민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조 대상자들이 있는 5호기에 4·6호기 구조물이 간섭을 일으키지 않았는지는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파 1시간 전 울산 시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울산 남구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구조를 위한 발파 작업으로 폭발음과 진동이 예상되니 현장 접근금지 등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같은 시간 현장 주변에도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안내방송이 반복적으로 전파됐다. 이보다 앞서 주변 300m 내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이른바 ‘진공상태’로 통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발파 해체는 5호기에 매몰·실종된 가족들과 협의 하에 진행됐다. 애초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 탓에 5호기 매몰·실종자 구조 활동이 제약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도 “구조 활동에 가장 제약, 위험 요소가 4·6호기”라고 말했다. 매몰·실종자 구조 작업에는 소방의 수색·구조 전문가 8개 팀, 7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간 해체 전문가와 첨단 장비 등 장비도 대거 동원된다. 현재 붕괴한 5호기 잔해 속에는 2명이 매몰돼 있으며, 2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발파 이후 2~3시간 사이 잔해 구조물에 대한 안정화를 확인하고 수색·구조 대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6호기 쪽 방향에 있는 구조 대상자 1명은 입구에서 약 3~4m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빔 절단기를 활용해 철근과 구조물을 해체하고 확보한 공간으로 구조에 들어간다. 다른 4호기 방향에 매몰된 구조 대상자는 입구에서 4~5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구역은 구조물 하중이 집중돼 있어 고중량 철골 구조물부터 절단하며 내부로 진입한다.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2명은 구조견과 매몰 탐지기 등을 활용해 매몰 발견자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소방 당국은 24시간 작업 체계를 가동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들을 구조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로 총 7명의 작업자가 매몰됐다. 사고 직후 3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나, 사망 추정자 2명과 실종자 2명 등 총 4명은 여전히 철근 잔해 속에 갇혀 있다.
출근 시간 10시 조정되고, 승용차 요일제 일시 중단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의 이동을 돕기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체는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아침 시간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집중 배차되고, BRT를 제외한 버스전용차로 단속은 일시 중단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일교차가 커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 부산시는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부산 지역 수험생 2만 8883명을 위해 교통과 소음, 의료 등 종합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먼저 공무원,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50인 이상 기업체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고 수험생 이동 시간을 줄이려는 조치다. 대중교통 배차 간격도 줄어든다. 혼잡이 예상되는 83개 노선을 지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추가 투입된다. 도시철도도 수험생이 한꺼번에 몰릴 상황에 대비해 임시 열차 5편성을 비상 대기한다. 승용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BRT 구간을 제외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단속이 일시 중단된다. 승용차 요일제도 수능 당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지각 우려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도 운영된다. 모범운전자연합회 부산지부 회원 485명이 참여해 도시철도역과 주요 교차로 등 40여 곳에 비상수송차량 66대를 배치한다. 이들은 시험장 주변 교통 안내와 함께 수험생 무료 수송을 지원한다. 부산경찰청은 오전 6시부터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900여 명을 배치한다. 시험장 반경 2km 이내 간선도로를 집중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수험생이 탄 차량의 진입을 우선 확보한다. 또한 싸이카 신속대응팀 15명을 주요 교차로에 분산 배치해 교통사고나 고장차량 같은 돌발 상황에 즉시 대응한다. 부산기상청은 수능 당일 부울경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전망했다. 평년보다 1~5도 높지만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 옷차림에 주의해야 한다. 이상배·김준용·손혜림 기자 sangbae@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 “지방선거서 구민 심판 받겠다”
사전 정보를 취득해 재개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은 13일 “부동산 투기나 사적이익을 추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의심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제명 처분한 것은 너무 가혹하고 이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이 측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인데,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이 같은 조치가 확정된다면 내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상태로 구청장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데 대해 사상구민께 사과드린다”면서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장 주변에 부동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지 8년이나 걸리는 재개발 사업장에 주택을 매입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구에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이 13곳이 있다. 민간이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의 경우 규제보다는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이라며 “정책결정 단계인 재개발사업 사전타당성 심의와 정비구 역지정 업무는 최종적으로 부산시에서 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시장이 결정 및 고시한다”고 부동산 투기와 사적 이익 추구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조 구청장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제명 등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결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상태로 내년 지방선거 구청장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시사했다. 무소속 출마나 거대 양당이 아닌 제 3정당 입당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구청장은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힘이 돼 주지 못할 망정 저를 짓밝고 얼마나 잘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며 “지난 3년 6개월동안 구청장으로서 한 일을 바탕으로 우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들의 심판을 받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 일머리는 모르는 사람, 철없는 사람이 사상구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서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의 선택으로 구청장이 된다면 재개발구역에 주택을 매입한 금액 1억 8000만 원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급물살 타는 지역의사제 도입, 관건은 의료계 반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대책으로 꼽히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정부가 공식화한 데 이어,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이관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부처 이관을 위한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데 의료 현장의 반발도 예상된다. 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안은 총 3건 발의돼 있다. 이들 법안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 의료기관에서 복무할 것을 조건으로 대학 입학 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복무형’ 지역의사의 경우 면허 취득 이후 국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복무를, ‘계약형’ 지역의사는 복지부장관이 별도로 지정한 의료기관과 5~10년 범위에서 계약해 종사하게 된다. 지역의사는 육성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법안에 명시된 지원 정책을 종합해보면, 지역의사 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 학생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비용이 지원될 전망이다. 또 주거, 경력개발, 직무교육 지원을 비롯해 추가수당 지급, 지역의사 근무 완료 시 해당 의료기관 등에서의 우선 채용, 국제기구 파견과 해외연수 우선 선발 등 우대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사제는 응급실 뺑뺑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 등을 거치며 위기에 놓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핵심 대책으로 꼽혀 왔다. 특히 농촌이 많은 지역은 의대 정원 확대와 시니어 의사 활용이 이뤄지더라도 의료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별도 공급 대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2022년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경남 의사 인력 수요 추계 및 확보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의과대학 입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050년 경남 모든 권역에서 의사 공급 부족이 나타난다. 지역의 의사 공급 문제를 해결할 별도의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9일 당정이 지역의사제 도입을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관련 준비 작업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정부는 먼저 국립대병원 육성을 위해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기 위한 관련 논의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지난 10일에는 복지부, 교육부, 국립대학병원 4곳이 만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협의체 제3·4차 회의를 열고 소관 부처 이관 이후 교육 연구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필수의료법이나 지역의사제와 같은 다른 필수의료 강화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 이관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의료계의 반발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역의사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제한해 위헌 소지가 있고, 또 실효성도 높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9개 국립대병원은 지난 10일 소관 부처 이관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고, 이들 병원 교수 1063명은 관련 설문에서 79.9%가 부처 이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한 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A 씨는 “지역 대학병원을 ‘빅5’ 수준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간섭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출제위원장 "사교육 문제풀이기술 익힌 학생에 유리한 문항배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육대학 교수가 1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했다. 그는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소니 “폭력 가해자들, 똑같이 당해보면 좋겠어요”
“폭력 가해자들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한 번만이라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배우 전소니는 가정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전소니는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이야기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결국 내가 보고 싶어서 한 작품이라 시청자 반응을 보는 것조차 떨리고 조마조마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두 친구 은수와 희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소니가 연기한 은수는 명품관 VIP팀 직원으로 마음 한편에 과거의 죄책감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친구의 폭력 피해를 마주한 은수는 오래된 상처와 현재의 선택이 맞닿는 지점으로 내딛는다. 전소니는 은수를 따라가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제가 왜 그렇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였는지 은수를 만나 알게 됐다”고 했다.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은수와 비슷한 면도 있다”며 “과거의 후회되는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모습이 나와 은수의 비슷한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신도 눈에 띈다. 작품 속 액션신은 주짓수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소니는 “주짓수는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하는 운동이라 동작 하나하나를 몸에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주짓수 자체를 오래 배운 건 아니고, 필요한 동작만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도 부상을 입진 않았다”며 “어려웠던 건 상대와의 액션 합을 맞추는 것뿐 아니라 카메라의 각도 같은 것도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이었다”고 웃었다. 2017년 영화 ‘여자들’로 스크린에 데뷔한 전소니는 요즘의 자신을 돌아보며 “잘 가고 있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로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없다”며 “그런 순간이 있으면 더 움직이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게 그나마 꺼지지 않고 싶은 저의 오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하루는 촬영이 유독 힘들었어요. 마음이 혼란스러웠는데 팬들의 편지를 한꺼번에 받게 됐어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편지를 읽고 나도 내게 이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이런 것들이 저의 생활에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웃음)”
울산화력 매몰자 2명 남아…중수본 “구조 총력”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해체로 매몰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낸다. 밤새 매몰자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2일 오전 10시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정오 4·6호기를 발파 해체한 후 매몰된 작업자 4명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미 위치가 파악됐던 김 모(63) 씨가 지난 11일 오후 10시 14분께, 실종자로 분류된 이 모(65) 씨가 12일 오전 5시 19분께 각각 수습됐다. 현재는 5호기 잔해 속에 2명이 매몰된 상태이다. 이 중 1명은 위치가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호기와 가까운 구역에 매몰돼 있는 1명에 대한 구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1명은 매몰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견, 드론, 영상 탐지기 등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작업은 대형 크레인으로 5호기의 상부 철 구조물을 먼저 고정해 안정성을 높인 후 그 아래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수색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날 발파 해체한 보일러 타워 4·6호기는 비교적 안전한 상태이지만, 사고가 난 5호기의 경우 4호기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울산 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추가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 후 진입해 구조할 계획”이라며 “구조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현장에서는 매몰자 2명을 구조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조대원 70여 명과 민간업체 전문가 40명이 조를 편성해 교대로 투입된다. 한 번에 구조대원 5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명이 조를 이뤄 현장에 들어간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국산·수입차 연말 대규모 할인 공세, 소비자 구매 ‘호기’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판매가 부진한 모델에 대한 재고떨이와 함께 판매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국산차의 경우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10월 29일~11월 16일·코세페)와 맞물려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수입차는 판매 부진 모델 위주로 할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대 4000만 원대의 할인 모델까지 나왔다. ■국산차 올해 최대 할인 구매 기회 11일 신차구매플랫폼 겟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르노코리아, 한국GM, KGM 등 국산 완성차 5사는 이번 달에 역대급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대체로 ‘코세페’ 기간인 오는 16일까지 할인 혜택이 많다. 현대차의 경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의 2025년식 하이브리드·가솔린 모델에 대해 최대 430만 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고,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440만 원 깎아주고 있다. 제네시스는 차종별로 차값의 1.5~2%를 할인해주고 있다. 기아는 지난 9월까지 대형 세단 ‘K9’과 준대형 세단 ‘K8’ 생산분에 대해 각각 최대 530만 원, 390만 원을 깎아준다. 픽업트럭 ‘봉고 LPG’ 4개 차종의 경우 이달 출고하는 고객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의 경우 생산월별 100만~300만 원 할인을 포함해 조건에 따라 최대 490만 원의 혜택이 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할인폭이 최대 350만 원에 달한다. 전기차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은 전기차 특별 지원금 300만 원을 준다. 쉐보레는 ‘콜로라도’에 대해 최대 72개월의 슈퍼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4.5%~5.3%)과 함께 50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2026년식)는 최대 60개월의 초저리 장기 할부 프로그램(3.5%~4.0%)이 있고, ‘트레일블레이저’(2026년식)는 36개월 4.5% 또는 60개월 4.9% 초저리 금융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KGM은 오는 16일까지 주요 차종 700대 한정으로 최대 10% 할인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트림에 따라 314만~397만 원의 할인 혜택(옵션 제외)을 받을 수 있으며, 옵션을 포함할 경우 혜택 폭이 더욱 커져 28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 벤츠 4200만 원 할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차값이 2억 9160만 원인 2025년식 ‘S클래스 AMG E퍼포먼스’를 14.5%(4228만 원) 할인해주고 있다. 2026년식 콤팩트 전기 SUV ‘EQA 250 프로그레시브’(7000만 원)는 980만 원(14.0%) 깎아서 살 수 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구매 시 신차값(1억 2730만 원)의 20%에 달하는 2830만 원을 깎아준다. 캐딜락은 전기 SUV ‘리릭’에 대해 최대 1700만 원을 할인해준다. 지프는 올해 말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랭글러’의 경우 최대 1003만 원(개별소비세 포함)을 할인해 620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그랜드 체로키 L’의 경우 약 477만 원의 혜택을 준다. 아우디는 2026년식 ‘A3 40 TFSI’의 경우 차값이 4451만 원인데 13.5%(600만 원)를 할인해주고 있고, 2025년식 ‘A8’의 경우 2600만 원(16.0%)을 깎아준다. BMW는 2026년식 ‘i7 e드라이브 50 M 스포츠’의 경우 할인폭이 1500만 원이고, 2025년식 ‘740i X드라이브’와 2026년식 ‘530i X드라이브’는 할인폭이 각각 1200만 원과 600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내수부진 속에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 저조한 포르쉐와 가격인하를 차값에 이미 반영한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차값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떨이와 함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정산 국립공원으로 지정, 부산 염원 이뤄졌다
‘새벽배송 전면 금지’ 논란 가열…소비자단체 “소비자권익·생활편익 침해” 반발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1월 3일 월요일(음력 9월 14일)
생태터널 철거 본격화… 규제 완화 앞두고 유엔기념공원은 ‘변신 중’
'도서관 불모지' 동래, 인프라 확충에 주민들 팔 걷었다
부산과 후쿠오카, 경제 협력·미래 세대 교류 머리 맞댄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중고난도 문항에 ‘체감 난도’ 상승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더 넓은 세계 나아가는 좋은 첫걸음” 시험장 앞 격려·응원 메시지 ‘가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없어도 상위권 변별력 있었다
개성 만점 일곱가지 상권, 상인이 만들고 시민이 채우다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
산불·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 9121억 투입
소피 브라케 겐트시 시의원 “빈 점포·유동인구 감소·획일화된 상권 ‘3중고’, 시민 손으로 해결”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