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사고 60% '폰'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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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과반 차지

주의가 흐트러진 채 걷다가 차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를 당한 사람 10명 중 6명은 휴대전화를 보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보행 중 주의분산 사고' 1723건 중 61.7%가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했다.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한 주의분산 보행사고 사상자는 10대(28.1%)와 20대(23.7%)가 과반을 차지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의 휴대전화 사용 중 주의분산 보행사고는 등교 시간(오전 8~9시)에 집중됐다. 또 휴대전화 사용 보행자 10명 중 7명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걷다가 '아차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차 사고는 보행 중 차량이나 다른 보행자, 장애물 등과 충돌할 뻔한 경우를 말한다.

실제 연구소가 서울 시내 4곳에서 관찰한 결과 전체 보행자의 20.3%가 횡단보도 통행 중 주의분산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좌우를 확인하는 보행자는 15.2%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소 박가연 책임연구원은 "보행 중 자신의 안전을 위해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도로 횡단 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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