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훈련 직후 집에서 쉬던 40대 부산 소방관 급성심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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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부산일보DB

부산의 한 40대 소방공무원이 훈련을 끝낸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심정지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남구의 한 빌라에서 소방관 A(45) 씨가 거실 소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검안의는 A 씨의 사인이 급성심장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은 A 씨에게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씨의 지인도 "아픈 기색이 없이 건강했던 A 씨는 평소 운동도 즐겼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이날 영도구 소재 옛날 해사고 부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료 소방대원들과 함께 '서 단위 종합전술훈련'을 받았다.

부산소방본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최초로 부산 소방대원 2300여 명이 참여하는 훈련이며, 최악의 가상 상황을 부여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종합적 훈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소중한 동료를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 훈련은 센터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훈련을 실전에 맞게 추려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적 부담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14일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준영·최강호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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