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어떤 해수욕장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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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모래작가 김길만 씨가 해운대 모래축제에 선보일 대형 손기정 선수 모래조각을 만들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18 해운대모래축제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Hero(영웅), 모래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강선배 기자ksun@

다음 달 1일과 7월 1일로 나눠 문을 여는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손님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각 해수욕장은 쾌적한 해수욕 환경은 물론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해 피서객들의 무더위를 날려줄 계획이다.

다음 달 1일, 해운대와 송정, 송도 등 3곳의 해수욕장이 먼저 손님맞이에 나선다. 한 달 뒤인 오는 7월 1일에는 광안리와 다대포, 일광, 임랑 등 해수욕장 4곳이 잇따라 개장한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의 폐장일은 모두 8월 31일로 확정됐다. 그동안 제각각이던 개장 시기와 폐장 시기를 동일하게 맞춰 피서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7개 해수욕장, 6~7월 개장
폐장 날짜 8월 31일로 통일

버스킹·북카페 등 콘텐츠에
쾌적한 휴게시설·볼거리
손님맞이 막바지 준비 한창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로 빼곡하게 들어찬 백사장의 모습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파라솔 없는 백사장'이 늘어난다. 피서객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좀 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각각 70m와 150m가량 파라솔 없는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 파라솔이 사라진 공간에는 버스킹 공연과 해변 라디오, 북 카페, 열기구, 해운대비치 시네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로 채워져 해수욕장의 낮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쾌적한 시설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인근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형 유료 휴게공간인 '송정休(휴)'가 설치된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용면적 36㎡의 공간에 냉방시설과 샤워시설까지 갖춰 색다른 피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해수욕장은 1.2㎞ 길이의 호안도로 폭이 1.5m에서 4m로 확대돼 보행객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수영 마니아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달빛 수영'을 진행한다. 또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기존 오후 6시까지인 입욕 시간이 오후 9시까지 3시간 늘어난다. 장산 억새를 이용한 파라솔과 바다그네도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등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에는 유아들을 위한 유아 전용 해수풀장이 설치돼 엄마, 아빠들이 마음 놓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카약과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기회도 마련돼 피서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으뜸 해수욕장에 선정된 다대포해수욕장은 기존 '꿈의 낙조분수'의 조명과 빛 광장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화해 피서 철은 물론 사계절 해수욕장으로 거듭날 준비를 끝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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