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모교 동아대에 '1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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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강병중(사진·79) 넥센그룹 회장이 모교인 동아대에 150억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하기로 했다. 올해 개교 72주년을 맞은 동아대가 그동안 받은 발전기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동아대는 올해부터 전개하는 '동아 100년 동행' 모금 캠페인에 강 회장이 150억 원을 쾌척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인 발전기금 전달 시점과 방식은 다음에 논의키로 했다고 동아대 측은 밝혔다. 강 회장은 미래교육관 건립비를 부담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 회장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인재의 산실인 명문 사학 동아대의 명성을 재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발전기금을 출연한다"며 "더 많은 동문이 단결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학교는 교육 기능이 핵심"이라며 "발전기금이 대학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와 하드웨어 구축뿐만 아니라 교직원 역량 강화 등을 위한 모금 캠페인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동참
동아대 사상 최대 기부금액


이에 대해 동아대 한석정 총장은 "학교 발전을 위한 강 회장님의 큰 결심이 정말 감격스러워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번 기탁이 동문을 들썩여 다시 사학 명문의 기치를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1966년 동아대 법대를 졸업한 뒤 일본 중고 트럭을 수입해 파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타이어 튜브와 완제품 생산을 하면서 넥센그룹 기반을 닦았다. 15~17대 부산상의 회장을 지냈고, 현재 넥센그룹과 방송사인 KNN의 회장을 맡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 3월 말 정·재계, 관계, 법조계 등 사회 각 분야의 동문이 참여하는 '동아 100년 동행 캠페인 발족위원회'를 꾸렸다. 강 회장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동아대는 400억~500억 원 정도를 모아 그중 150억 원은 교양교육관과 동문관으로 쓰일 '미래교육관'을 건립(2021년 목표)하고, 나머지는 발전기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동아대가 100억 원 이상 발전기금을 받은 적이 없고, 전국을 통틀어도 굉장히 드물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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