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웹툰, 중국을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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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비롯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웹툰이 잇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릴매 작가의 웹툰 '루갈'.

웹툰도 한류가 대세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3일 "부산지역에서 만들어진 릴매 작가의 웹툰 '루갈'이 4월부터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연재를 시작했고 장트러블러 작가의 '은장도'도 같은 플랫폼에 5월 말부터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루갈' 4월, '은장도' 5월부터
최대 플랫폼 콰이칸에 연재
유료결제 많은 '기회의 땅'
이미 진출한 작품도 인기


루갈은 보복으로 폭력 집단으로부터 가족과 눈을 잃은 경찰이 개조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장도는 교통사고로 숨진 친구를 추억하고자 찾은 무인도인 은장도에서의 여행 중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비밀을 담았다.

콰이칸은 1억 2000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는 웹툰 관련 중국 최대 플랫폼이다. 콰이칸에 부산 작품이 연재가 가능해지게 된 것은 한류의 영향 때문. 연재 계약을 성공시킨 부산지역 웹툰 플랫폼 기업 진코믹스의 진기민 대표는 "중국은 드라마, K-POP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류에 대한 동경이 자연스럽게 웹툰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연재한 '귀신의 손' 경우에는 30편의 총 누적클릭수가 1억 뷰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미 콰이칸뿐만 아니라 이재현 작가의 '충', 고을원 작가의 '정의의 연쇄', Z.R 작가의 '선한 악마'도 '따지어총'이라는 플랫폼에 연재 중이다. 따지어총은 콰이칸만큼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3000만 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장트러블러 작가의 '은장도'. 진코믹스 제공
이외에도 방독 작가의 '저마다의 봄'은 남미의 goods tv, 김태헌·남정훈 작가의 '제7원'은 대만 탑툰, 김태헌 작가의 'DEEP'은 북미 네이버 라인웹툰, 김혜원 작가의 '85년생'은 북미 타파스, 인도네시아 네오바자르, 일본 NTT 솔마레에 각각 연재해 인기를 모았다.

웹툰 작가들 입장에서도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이득이다. 웹툰의 경우 연재를 시작하며 계약금을 받는 것 외에도 유료 미리보기 등 서비스를 통해 추가 수익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료 결제 비율도 높고 웹툰 시장도 성장세라 웹툰 작가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문섭 콘텐츠사업단장은 "부산 웹툰들이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웹툰 작가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해외에 널리 유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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