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광주 폭행에 "경찰 너무 약하다…근본적 개혁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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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권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을 실었다.

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 집단폭행 제압 못한 경찰…"공권력 강화" 여론 봇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경찰, 강한 악인들에게 너무 약합니다.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인해 발생한 피의자 혹은 제3자의 부상이나 손실에 대해 징계 등 불이익 없이 보상 및 치료 지원하는 체제 구축 등 근본적 개혁 방안 강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광주 폭행 사건이 공론화되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영상을 보면 웃옷을 벗고 문신한 가해자들이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위협을 가하며 행동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경찰이 테이저건 등으로 바로 진압하지 않고 진정시키려고만 하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청원글이 일부 등장했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은 경찰의 책임을 묻거나 경찰 공권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원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앞서 이 사건은 2일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론화되며 알려졌다.

자신을 36세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남동생 B씨(33)가 지난달 30일 새벽 광주에서 10여명의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들 무리 중에 조직폭력배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30일 지인 남성 2명, 여성 2명과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지인 남성 한 명이 먼저 집에 간다며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20~30대의 남성 7명, 여성 3명이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남성이 택시를 잡았는데, 상대 쪽에서 여성을 먼저 태우려고 한 것이다.

음주 상태였던 양 측은 시비가 붙었고, 남성은 무리에게 구타를 당했다. 건물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나간 B씨가 이를 말리려 했으나 또다시 싸움이 붙었다.

A씨는 B씨가 처음에는 일부 남성과 일대일로 싸웠으나 이들이 제압당하자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대측 남성들이 B씨를 도로 건너편 풀숲에 쓰러뜨려 큰 돌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찍고 나무가지로 눈을 찌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와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상태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A씨는 "동생이 발음도 안 되고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경찰은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남자 7명 모두 폭행에 가담했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또 "광주 주민들을 통해 알아보니 가해자들은 G파 조직폭력배라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을 맡은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라는 주장에 대해서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일부가 문신을 하고 있었고 G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할 만한 폭력조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폭행 정도가 심각해 주도한 이들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피의자 조사를 통해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폭행 피해가 대부분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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