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금융단지는 지금 '4차산업 인재' 키우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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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문현금융단지(BIFC) 내 금융 공기업과 금융사들이 금융 부문 4차 산업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대학 등에서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로 나아가려면 미래 금융 인재 양성이 꼭 필요하다며 부산 이전 금융 공기업의 적극 지원과 협력을 요구해 왔다.

핀테크·빅데이터 인재 양성
기보, 본사서 60명 전문 교육

캠코 등 부산대와 산학 협력
임직원 파생금융교육과정 참가
BNK는 IT인재 채용 나서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는 2일 부산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본사에서 '핀테크 지역인재 양성사업' 첫 교육을 진행했다. 이 기관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부산은행 코스콤 등의 출자를 통해 2016년 3월 설립, 부산지역 핀테크 인력 양성을 지원해 왔다.

이날 교육에는 핀테크·블록체인 부문에 관심 높은 대학(원)생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운영자 등 60여 명이 개인 또는 팀별로 참가했다.

대부분 IT 전공자이거나 경영·금융 전공자들이다. 이들은 우선 2주간 국내 핀테크 전문가들로부터 핀테크 분야 최신 정보나 사업 모델 등을 교육받은 뒤 이달 23일까지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이 중 우수 아이디어 6개가 선정되면 센터 측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턴트와 연결하는 등 컨설팅을 지원한 뒤 다시 최종 3팀을 뽑아 팀당 1500만 원씩 지원해 사업화를 돕는다. 10월 말께 투자자를 초청해 그 결과물을 갖고 IR을 진행, 실질적인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금융 공기업들도 4차 산업 인력 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25일 부산대와 우수 금융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 이전 공공기관이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업무협약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금융 전문가인 캠코 임직원들이 9월 개원하는 부산대 금융대학원 파생금융 석사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대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부산시의 부산 금융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금융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갖춘 금융대학원을 연다. 캠코 직원들이 지역 대학에서 금융 빅데이터 분석, 핀테크, 금융수학 등 금융 부문 4차 산업 지식을 쌓는 것이다. 캠코에 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조만간 업무협약을 맺고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보증기금은 부산대 산학협력단, 부산대기술지주㈜,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협약을 맺고 지역 기술창업 기업에 금융 지원 등에 나선다. 금융 공기업으로서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대학 내 창업기업 육성을 돕는 것이다. 지역 대학이 4차산업 부문 등 기술 창업 기업들을 발굴하면 금융기관들이 이에 맞춰 기술 평가나 R&D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민간 금융사인 BNK부산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4차 산업 부문 전문 인력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인공지능, 디지털 마케팅, 모바일 서비스 기획 등의 부문으로 나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일환"이라며 "내부적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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