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막스 오퓔스의 '영상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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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담 드…'.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영화사상 위대한 낭만주의자로 꼽히는 막스 오퓔스의 작품 세계로 싱그러운 5월의 문을 연다.

5월 1~16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막스 오퓔스 특별전'이 개최된다. 시네아스트 막스 오퓔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1~16일 영화의전당 특별전
'무모한 순간' 등 15편 상영

막스 오퓔스(1902~1957)는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뤼크 고다르, 앤드류 새리스 등 거장들로부터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닌 위대한 감독으로 칭송받았다. 사랑에 좌절하고 희생당하는 여성의 삶과 뒤틀린 욕망에 천착한 그의 작품은 독일의 웅장함과 냉정함, 프랑스의 격정과 화려함, 할리우드의 세련된 고전적 화술 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번 특별전에선 독일식 유머와 재치,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 '즐거운 상속자들'(1933)을 비롯해 전통적 삶에 억눌려 있는 여성의 뒤틀린 심리를 해부학적 시선으로 담아낸 보기 드문 수작 '무모한 순간'(1949), 유럽 사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무희 롤라 몽테의 삶을 다루며 예술적 유희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은 '롤라 몽테'(1955) 등 15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12일 오후 3시 귀부인이 내다 판 귀고리를 통해 사랑에 대한 열정의 변모 과정을 냉정하고도 유려하게 그려낸 '마담 드…' 상영 후 허문영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이 이어진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도 마련된다. 051-780-6080.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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