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드루킹 허위·과장보도 위해 절도범과 언론이 손잡아…최악의 권언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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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의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언론사 기자가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가져간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최악의 권언유착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3일 오후 추가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언론을 통해 지난 18일 느릅나무 출판사에 절도범과 함께 모 매체 기자가 함께 침입해 USB와 태블릿PC를 강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드루킹과 관련된 각종 허위, 과장보도를 위해 절도범과 언론이 손을 잡은 것이다.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번 사건을 되짚어보니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생방송 중 발언에 한 층 무게가 실린다"며 "박성중 의원은 성의 없는 ‘페북 사과’로 본질을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이 본인과 연관된 일인지, 또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확실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2일 오전 모 방송사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하여 "TV조선은 직접 저희들하고 같이 해서 경찰보다 휠씬 많은 자료를 제공했던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경찰이 수사정보를 제공해야 언론이 보도한다'고 말하기에 저는 경찰수사보다 때로는 언론이 먼저 취재를 통해 확인하여 보도하기도 하고, 이번 사건이 그러한 경우라는 취지에서 관련한 발언을 하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하나의 예시로 TV조선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권력과 언론이 결합된 최악의 권언유착 사례가 될 것이다"면서 "경찰은 해당 기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떤 USB와 태블릿PC를 훔쳐갔는지, 누구의 지시를 통해 절도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자로 인한 증거인멸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를 통해 사실 그대로 국민에게 고해야 할 것이다. 허위과장보도를 위해 불법을 권유하며 억지기사를 양산하는 언론사의 행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경기 파주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A(48·인테리어업)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 29분께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지난 18일 최초 침입 때 한 언론사 기자 B씨와 출판사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 일부 물건을 가져간 정황도 드러났다.

B씨가 가져간 물건은 태블릿PC와 USB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구 소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 측에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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