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미래車 클러스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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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4만 평 규모의 '미래 전기차 산업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또 영도구 태종대 일대에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e-모빌리티 실증플랫폼이 구축된다. 부산시가 본보의 '전기차 도시, 부산을'(본보 3일 자 1·3면 등) 보도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자동차 육성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발표했다.

시, 미래차 마스터플랜 발표
미음산단에 13만㎡ 규모 조성
전기차 등 관련 업체 유치
태종대엔 실증플랫폼 구축

부산시는 22일 "2019년부터 강서구 미음동에 13만 2000㎡(약 4만 평) 규모의 미래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관련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차산업 클러스터는 2021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미음산업단지 일대에는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한 부산지역 대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있다. 부산시는 이 일대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를 유치하면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관련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네트워크도 만들어져 기술 이전·융복합과 산업 구조 개편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산하 (재)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21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와 자율차 관련 부품의 시제품 제작을 돕는 '자동차 첨단부품 융합기술 다변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또 '초소형 전기차 부품 국산화 개발과 신뢰성 평가 연구개발사업'도 진행한다. 부산시는 초소형 전기차 도어와 공조시스템 국산화, 고효율 배터리 개발 등을 통한 부품 국산화가 이뤄지면 연간 150억 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영도구 태종대 일대에는 내년부터 'e-모빌리티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다양한 전기차 부품과 완성차의 성능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여기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사업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면 차량 자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시는 전기차 폐배터리가 차량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송양호 통상산업국장은 "국제적 트렌드인 전기차는 부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큰 위기에 빠진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기차, 스마트카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늘리고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부산 자동차 부품산업이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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