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권 '기초단체장 경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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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정치권이 공천 갈등을 겪으면서 치열한 경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활을 건 이 같은 경쟁과 이에 따른 갈등을 어느 당이 발 빠르고 적절하게 봉합하느냐가 향후 지방선거 본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동래구 등 경선지역
당원 명부 유출 논란 불거져
중·연제·부산진구도 '시끌'

한국당 연제·남구 경선도
무소속 출마 등 탈락자 반발
예비후보 간 불법 공방까지

오는 25일부터 6개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동래구 등 외부 영입 인사와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가 맞붙는 지역에서는 '당원 명단 유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에 접근이 어려운 외부 영입 후보은 본인이 입당시킨 당원들에게 상대 후보의 문자가 오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시당에 요구했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점도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또 중구에서는 구청장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기존 민주당 출신 후보와 자유한국당에서 입당한 후보를 두고 당내 지지 세력이 엇갈리면서 후보 선출 방식마저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당에서 고생한 후보 배려와 보수세가 강한 중구에서 중도 보수층으로의 지지층 확산 의견이 맞서는 셈이다.

마땅한 구청장 후보가 없어 후보를 재공모 중인 연제구에는 이인수 전 라이온스 총재가 공천 신청을 했지만, 결격 사유 문제를 두고 중앙당에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 부산진구에서는 서은숙 구청장 후보 측이 상대 후보의 전과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을 자신의 '펀드계좌 담당자'로 공표해 선전하고 있다며 시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당 역시 공천갈등이 만만찮다.

공천 보류 지역이었다가 이해동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연제구의 경우 이에 반발한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이 이번 주 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남구청장 후보를 두고 경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김선길, 이희철 전 후보는 박재본 남구청장 후보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 사안을 시당과 중앙당에 이의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청장 후보선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한 부산진구의 경우 적합도 조사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둘러싸고 예비후보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금정구의 경우 구청장 경선에서 패한 김영기 전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원정희 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하면서 대신 중앙당에 진정서를 넣었다.

한국당의 경우 서병수 시장 전략 공천에 반발해 최근 '무소속 연대'를 출범시킨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 설득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서 시장은 "이 후보도 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매일 수차례 이 후보에게 연락을 취하며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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