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여론조작' 파문] 靑 드루킹 논란 "말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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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에 따른 민정·인사라인 문책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 연이은 악재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구속된 김 모(필명 드루킹) 씨가 주도한 정치그룹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챙기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에서 말할 것은 없다"고 언급했고, 민정라인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의 역할, 김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심되는 정황이 날마다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청와대는 일단 '무대응' 기조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라인 문책론 등 무대응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


청와대는 대신 남북 정상회담 관련 지지 확보 및 홍보에 역량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수도권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모임 성격도 '남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로 한정했다.

그러나 악재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 부인 장 모 씨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방문 학자로 가기 위해 USKI 측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는데, 거기에는 "김기식 전 의원의 행동이 당신의 기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은 "USKI 예산 지급 중단을 주도한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홍 행정관의 부인이 전형적인 갑질이자 지위를 이용한 강요를 했다"고 비판했고, 감사원은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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