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원양어선 선원들 가족과 소통, 이제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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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단절돼 극심한 외로움을 겪는 원양어선 선원들이 육지에 있는 가족과 저렴한 비용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띵크마린은 15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약 105일 동안 '위드씨(Withsea)'의 사용 실적을 공개했다. 위드씨는 위성을 이용해 육상과 해상, 해상과 해상, 육상과 육상 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SNS, 콜센터와 같은 소통 기능뿐만 아니라 선박 모니터링 등 업무지원도 가능한 솔루션이다.

띵크마린 '위드씨' 서비스
원양어선 등 11척 시범설치
저렴한 비용 메시지 전송


띵크마린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지난해 11월 '위드씨'를 통해 선원과 선원 가족 등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원양어선과 외항상선 11척에 위드씨를 시범 설치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 141명이 사용했고, 1인당 선박과 육지 간 하루 평균 202건의 메시지가 오갔다. 건당 사용한 데이터는 0.9kB로 매우 작았다. 데이터 압축기술은 띵크마린의 핵심 기술이다.

띵크마린 손혁진 대표는 "데이터를 줄여 메시지를 전송하면 건당 10원 정도의 비용만이 발생한다"며 "선박 간 업무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통신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 외항선 1030여 척 가운데 90% 이상은 인터넷 장비가 없어 가족, 친구와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위성전화를 통해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었지만 가격이 비싼 데다 업무용으로 주로 사용돼 개인 용도 사용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시범 운영 결과로 인해 위드씨 도입을 준비하는 선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사들은 위드씨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입을 미뤘다. 또 최근에는 가족과의 대화 가능 여부가 원양어선에 오르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돼 위드씨의 기술력은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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