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꽃피운 한글 아름다움, 서울서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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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무 한국서체연구회 이사장이 자신의 작품 '상춘곡-한글 서체 온누리를 날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서체연구회 제공

부산에서 활짝 꽃핀 한글 서체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한글 서체의 다양한 진면목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부산에 본부를 두고 15년 넘게 한글서체 정립운동을 전개해온 ㈔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허경무)가 서울에서 대규모 서체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서체연구회·한글학회
예술의 전당서 대규모 전시회

허경무 이사장 '해례본체' 등
서체별 대작 등 대거 선봬

한국서체연구회는 오는 14~19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전시실 1~3실에서 '한글 서체별 큰 작품 예술의전당 펼침 한마당'을 연다. 한글학회(회장 권재일)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글 서체를 학문적, 예술적으로 정립하고 '한글 문자예술화'의 기반이 되는 한글 서예의 토대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허경무 이사장이 쓴 해례본체, 언해본체 등 한글 7체(體)의 서체별 대작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작 중 훈민정음 해례본체 '훈민정음 서문'은 가로 12m, 세로 2m 50㎝에 이르는 대작이다. 궁체 진흘림 '봉서 3종'과 궁체 정자 '유산가'도 크기가 각각 8m 10㎝×250㎝, 6m×250㎝에 달한다. 여기에 한글과 한자의 여러 서체로 혼합 구성한 15m×3m 50㎝ 크기의 '상춘곡-한글 서체 온누리를 날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 신미경 작가가 쓴 다양한 구성의 한글 서체별 대작 100점도 전시되며 전국 대표 한글 서예가 77명의 작품 초대전, 중국 상하이 서예인들의 한글서체 쓰기 체험전 작품들도 출품된다. 이밖에 한글 서체별 폰트(Font) 9종도 전시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서체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한글 서체 분류표'와 '한글·한자 서체 비교도'도 전시된다.

허경무 이사장은 "이번 서울 전시는 지역을 넘어 전국과 세계를 향한 한글서체 정립에 매진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누구라도 보는 순간 한글문자 예술과 한글서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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