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 더 편리해진 'G7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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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를 다음 달 초 공개한다. 사진은 렌더링 이미지. 벤자민 게스킨 트위터 캡처

11분기째 적자를 보이는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일 G시리즈 'G7'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명칭과 출시 일정에서부터 일부 스펙까지 공개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10일 올해 선보일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의 명칭을 'LG G7 씽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G시리즈에 씽큐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시리즈 첫 '씽큐' 브랜드
LG전자, 일부 스펙 공개

공감형 인공지능 접목
고객 사용 편의성 강화

테두리 최소화 노치 디자인
디스플레이 대부분에 적용
출고가는 G6보다 '저렴'


씽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인공지능(AI)의 지향점을 담은 브랜드다.

LG전자는 지난달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AI 기술을 접목한 'LG V30S 씽큐'를 출시하며 스마트폰에서 씽큐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다양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의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에 초점을 맞춘 '공감형 AI'가 탑재됐다.

AI 전용 버튼을 제공해 큐렌즈, 큐보이스,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렌즈는 카메라로 물체를 촬영하면 가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쇼핑 검색', 똑같거나 비슷한 사진을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 'QR코드 스캔' 등의 기능을 한다.

LG G7 씽큐에는 공감형 AI의 성능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강화된다.

또한, 디스플레이에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자인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면부의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을 제외한 부분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처리한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X(텐)'에 처음 적용하며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G7의 노치 디자인을 두고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염두에 둔 LG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LG전자가 중국과 기타 동남아시아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화면은 6.1인치 크기의 18 대 9 풀비전 디스플레이, 앱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내장, 배터리는 3000㎃h로 전력 효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램(RAM)은 6GB, 내장메모리는 64GB·128GB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보다 화려한 스펙을 갖췄음에도 G7의 예상 출고가는 79만 9800원에서 84만 98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출고가가 89만 9800원이었던 G6보다 저렴하다.

지난해 말부터 LG전자 MC사업본부를 새롭게 이끌게 된 황정환 부사장이 선보이는 사실상 첫 전략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최대 관심사다. 그간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바일사업부를 정상 궤도에 돌려놓기 위한 황 부사장의 노력이 G7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 씽큐를 공개하고 3일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도 공개 행사를 연다. 국내외 언론을 초청해 신제품 설명과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황정환 부사장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더 새로운 기능, 더 많은 기능을 채워 넣는 데 집중해왔다. 이제는 실제로 고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쓰는지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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