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혁신기업 성장' 두 팔 걷은 부산 금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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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자리 잡은 금융기관들이 지역 창업·혁신 기업이 효과적으로 성장 사다리에 올라 커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는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기존처럼 직접 자금을 대거나 대출을 하는가 하면,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도 전파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탁원, 테크노파크 손잡고
330곳 크라우드 펀딩 지원

한국은행·기보 부산본부는
부산 ICT·IT 기업에 도움

캠코, 기업구조센터 운영
어려움 겪는 중기 구원투수로

한국예탁결제원은 지역 창업·중소 기업이 소액 투자자들과 연결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창업 기업이나 중소기업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 자금을 조달하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다. 국내에는 330여 개 기업이 이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최근 예탁결제원은 부산테크노파크와 협약도 맺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우수 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예탁결제원이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소개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IR 기회도 제공한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투자지원본부장은 "예탁결제원이 2016년부터 운영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만 300곳이 넘는다. 부산 기업들도 초기 창업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기술보증기금 부산본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부산 ICT(정보통신) 기업과 CT(문화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기업이 기반이 약한 지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마중물 성격의 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지역 ICT·IT 기업 정보가 풍부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기업을 발굴하면 기보 부산본부가 보증 지원을 하고,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금융기관에 지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말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금융지원 관련 협약을 맺고 본격 기업 발굴에 들어갔다. 지원 대상이 되면 기업들은 보증료율과 금리 등에도 혜택을 받는다.

실패를 경험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기술 중소기업의 재기를 돕는 지원도 있다. 바로 캠코가 이달 말까지 전국 27곳에 설치해 운영에 나서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다. 이 센터는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자와 투자를 통해 정상화를 원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어려움을 겪지만, 기술력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은 이 센터를 통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캠코는 8일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의 자본시장투자자 1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7곳의 증권사와 창투사는 투자자로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 구축된 기업 정보를 활용,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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