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행정직 36명 7억 횡령·유용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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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사이버감사팀

공금을 횡령·유용하거나 부적정하게 급여를 지급·수령한 학교 행정직원과 교사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남도교육청 사이버감사팀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사이버 감사시스템을 가동해 불법·부당 회계운영을 적발, 사례를 4일 발표했다.

학교별 금융거래 내용을 넘겨받아 전자장부상 출납내역과 실제 계좌의 입출금 내용을 분석했는데, 13개 학교에서 행정직원과 교사 등 36명이 공금 7억 6600만 원 상당을 횡령 또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학교의 부부 교사는 가족수당을 한 사람만 신청해야 하는데도 부부 모두 신청해 이중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학교에서는 수납금을 학부모로부터 학교회계계좌로 직접 송급받지 않고 중간에 시중 은행 계좌를 통해 받은 뒤 회계담당자가 횡령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직원을 포함한 11명에 대해 형사고발과 함께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요청했다. 나머지 25명에게는 경고·주의·견책 등 경징계를 내렸다.

도교육청 조재규 감사관은 "사이버 감사시스템의 결과 사례를 공유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회계비리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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