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혜경 SNS 일절 안 한다" 했는데…과거 인터뷰서 "SNS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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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지지하고 전해철 경기지사 후보·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내용을 올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측은 "김혜경씨가 SNS를 일절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으나 김씨가 과거 인터뷰서 "남편과 함께 SNS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날 트위터에는 '혜경궁 김씨'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랐다. '@08__hkkim'이라는 계정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경기지사 후보를 비난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올렸는데,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hkkim'이 이 전 시장 아내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전 시장의 아내 혹은 이 전 시장의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계정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라는 글을 올렸고, 4일 새벽에는 "더러운 나라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민 가버리련다. 이재명 시장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대선에서 지고 희망이 없었다. 오랜만에 (트위터에) 몇 마디 했더니 나를 (이 전 시장의)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보다 앞선 2016년 12월에는 "문 후보 대통령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거니까 그 꼴 꼭 보자"고 말했다.

이 계정은 또 김씨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글을 작성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배식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김혜경씨의 사진을 올리며 "선거 끝나고 청와대 가셔도 같이 하실까요?"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외에도 이 전 시장의 형수와 조카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김씨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거나 외모를 칭찬하는 제3자의 트윗들을 리트윗해왔다. 

이재명 전 시장도 @08__hkkim 계정의 트윗을 몇차례 리트윗 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남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4일 "이 전 시장 아내인 김혜경씨는 트위터나 SNS 활동을 일절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트위터 계정은 이 전 시장 아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캠프 관계자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저런 의혹, 말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선거철이 왔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일에 대해서는 "해프닝으로 취급하고 있고 더 알아볼 계획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는 김씨의 과거 인터뷰 내용과 달라 의혹은 커지고 있다. 2017년 1월 31일자 동아일보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는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해요"라고 밝힌 바 있다. 'SNS 활동을 일절하지 않는다'는 해명과 맞지 않는 부분이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졸다가 휴대전화 떨어뜨려 얼굴에 맞고 그러죠. 남편은 글을 올리고 저는 주로 댓글을 살펴요. 중요한 사항이나 전할 만한 내용은 남편에게 우회적으로 알려줘요"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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