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치료법] 연골 닳아 시큰한 무릎, 제때 치료 못 하면 노후가 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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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병원은 로봇인공관절수술 외에 최근 의료진 보강이 이뤄진 척추센터도 각광받고 있다. 부산센텀병원 남태욱 진료원장이 수술하는 모습. 부산센텀병원 제공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3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예전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났던 질환이었지만, 올바르지 못한 걸음걸이, 과음, 과도한 운동,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30~40대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관절 뼈 둘러싼 연골 노화로 발병
유전자 주사 치료, 기능 개선 도움
슬관절 무게 중심 교정 수술도

연골 손상 심하면 인공관절수술
수술 땐 숙련도· 임상경험 따져야

로봇수술 합병증 적어 각광
한 번 시술로 약 30년 사용 가능
부산센텀병원 로봇수술 100여 건

■유전자·줄기세포 치료 효과적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의 노화로 인한 손상 마모와 관절의 염증성 변화가 지속돼 관절이 망가지며 만성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 시기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환자는 약물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 치료법을 살펴보면, 우선 유전자 주사 치료가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염증 억제, 상처 치료와 관련 있는 유전자를 조합한 동종연골유래세포를 투여해 관절강 내 환경을 개선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관절염의 물리적 악화와 생화학적 악화 중 생화학적 진행을 차단하기 때문에 장기간 관절 기능 개선은 물론, 통증도 완화돼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둘째는 경골근위부절골술과 줄기세포 치료다. 경골근위부절골술은 슬관절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고관절과 슬관절은 평상시 체중의 3배 이상 하중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하중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면 관절의 정렬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O자형 다리와 동반된 관절염,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 젊은 나이거나, 수술 후 비교적 힘든 일을 해야 하는 환자, 무릎 안쪽에 국한된 관절염에서는 경골근위부절골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인공관절의 시기를 늦추거나 평생 자기 관절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무릎 인공관절수술이다. 중증 퇴행성관절염이나 심한 외상으로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는 기존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권하게 된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은 의사 숙련도와 임상 경험에 따라 다르고, 수술환자 10명 중 1명 정도는 감염, 탈구, 다리 저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로봇을 이용한 정밀 인공관절수술이다.

■부산센텀병원, 로봇수술 꾸준한 상승세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 원'.
2002년 국내 처음 도입된 로봇인공관절수술은 매년 20%의 수술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국내외 많은 환자가 찾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로봇 'TSolution One'(티솔루션원)을 도입한 부산센텀병원은 도입 6개월 만에 100여 건의 수술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수술 부위를 CT(컴퓨터단층촬영)로 세밀하게 촬영하고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해 정확한 수술 부위를 측정한 뒤 모의수술을 진행, 수술 계획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기법이다.

수술에 들어가면 관절 형태의 위치 정보를 등록해 로봇이 직접 뼈를 깎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밀한 과정을 로봇이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 손에 의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인공관절수술에서는 엉덩이와 무릎, 발목 관절의 각도가 정확해야 수술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오차 범위 0.5㎜ 이하로 치료의 정확성을 매우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재수술률도 1%대로 많이 줄었다. 손으로 하는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단축됐을 뿐만 아니라 최소 절개와 정밀한 뼈 절삭으로 합병증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수술 후 회복도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인공관절수술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재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영구적이지 않아 일반적으로 약 15년 정도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로봇수술의 진화와 인공관절 소재의 개발, 정기적인 관리와 운동으로 인공관절을 약 30년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박종호 부산센텀병원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은 다양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나 유전자치료 등 조직재생치료의 경우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시기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 튼튼한 관절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 영입으로 척추센터도 보강

부산센텀병원은 척추센터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척추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영입해 척추센터를 보강했다. 이로 인해 비수술 치료부터 최소침습적 수술, 척추변형술까지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남태욱 진료원장, 백동훈 과장을 비롯해 동아대병원 주임교수를 역임한 이규열 척추센터장,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를 역임한 김태진 과장을 영입하는 등 실력 있는 척추 전문의 4명이 포진해 믿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규열 척추센터장은 동아대병원 척추센터장과 정형외과 주임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척추질환 권위자다. 이 센터장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위전위증 등 일반적인 척추질환부터 허리나 목이 심하게 굽거나 휘어지는 퇴행성 고도 변형이나 선천성 척추변형까지 고난도 척추질환을 집도한다.

부산센텀병원은 2002년 개원 후 현재까지 건강강좌, 의료봉사활동, 재난예방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환원으로 부산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1년, 2015년에 이어 3회 연속 보건복지부 관절 전문병원으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인공관절수술 8184례, 척추수술 9102례, 내비게이션 무릎인공관절수술 7222례를 달성하는 등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부산센텀병원은 정형외과를 비롯한 각 과 전문의 20명이 포진해 질환별 맞춤 진료가 가능하며 원스톱 진료체계를 통해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휴일과 야간에도 응급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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