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좋아요" 세계가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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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이컴퍼니 박성해 대표가 지난달 28일 '슬러시 도쿄 2018'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부산 스타트업들이 '슬러시 도쿄 2018'(Slush Tokyo 2018)에서 호평을 받았다.

슬러시란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모여 각자의 기술을 뽐내고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처음 시작했고 인기가 커지면서 슬러시 도쿄, 슬러시 싱가포르, 슬러시 상하이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3개 기업 '슬러시 도쿄' 참가
투자자들 마음 사로잡아

치과 치료 카이아이컴퍼니
경쟁 프레젠테이션 참가

더하이브, 대만 업체가 관심
센트비, 일본 업체와 미팅

이번 슬러시 도쿄 행사는 지난달 28,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 360여 개 스타트업이 참가했고, 5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 슬러시 도쿄에는 부산지역 스타트업인 ㈜더하이브, ㈜카이아이컴퍼니, ㈜센트비가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더하이브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전동 드라이버를 선보였고, 카이아이컴퍼니는 영상 콘텐츠를 이용해 어린이들의 치과 치료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센트비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이아이컴퍼니 박성해 대표는 80개 업체가 참가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도 참가했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이 1억 원이나 돼 발표할 기회를 얻기도 쉽지 않다. 박 대표는 "치료 과정에 맞춰서 영상 콘텐츠가 변하는 기술에 많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키즈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카이아이컴퍼니 부스에는 기술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성과도 있었다. 치과 고객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일본 기업 덴탈라이트(DENTALIGHT)에서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고, 더하이브는 유명한 대만의 유명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에서 관심을 끌어 실제 미팅이 성사되기도 했다. 폭스콘 앤디 웨이 신사업기획팀 디렉터는 "더하이브의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센트비도 소프트뱅크, 엔티티 도코모(NTT Docomo) 등 일본 유력 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이태수 대표는 "슬러시 도쿄에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모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는 데도 꼭 필요한 행사"라며 "부산 지역 많은 스타트업이 국제적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도쿄(일본)=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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