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부산신용보증재단] 맞춤형 특례보증 지원… 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자금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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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용보증재단은 최근 7번째 영업지점인 금정지점 문을 새로 여는 등 보증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제공

위기가 찾아오면 가장 약한 곳이 먼저 어렵다. 경제도 마찬가지여서 조선·해양, 자동차 등 주력 산업군이 위기를 겪는 부산 경제에도 상대적으로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먼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부산신용보증재단(이하 부산신보)이 맞춤형 특례보증 지원 사업을 들고 지역 경제 곳곳의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신보는 올해 1조 4400억 원 보증 지원을 목표로 다양한 보증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부산신보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창업에서 성공까지, 부산 시민의 희망 동반자'라는 비전을 세우고 전방위 지원을 펼쳐 역대 최대인 1조 2462억 원의 보증 지원을 달성한 성과를 뛰어넘는 목표 설정이다.

지난해 1조 2462억 보증 성과
車부품 긴급자금 특례보증 추진
희망센터로 소상공인 자생력 ↑

그야말로 부산 곳곳의 어려운 기업·자영업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다. 참고로 부산신보 설립 첫 해 보증지원 규모는 18개 업체, 15억 원에 머물렀다.

부산신보가 펼치는 보증 사업은 전국 각지에 모범 사례로 전파된다. 그만큼 부산신보는 남다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색다른 보증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다른 지역 신용보증기관이 내놓기 어려운 수준의 보증수수료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부산신보 사무실에는 부산신보 보증 사업을 배우러 온 전국 각 기관 관계자들이 늘 머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도 부산신보는 부산시, BNK부산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부산 희망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 협약보증'과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 업무위탁 협약보증' 등의 보증 사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놓고 부산신보의 적절한 대응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부산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자영업자나 소기업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창업 1년 이내이거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부산 소기업·소상공인을 우선 지원한다. 부산시가 금리 0.8%를 대신 지급하며 부산신보가 보증수수료를 0.5% 할인한다. 부산은행은 3%대 초반의 우대 금리를 지원한다.

부산신보는 특히 보증 지원 사업 속도에 있어 남다른 실력을 보인다.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자 부산신보는 지난달 초 1조 원 규모의 최저임금 보장에 따른 경영애로기업 특례보증에 나섰다. 부산신보는 일반 보증료율에서 0.2% 추가 할인한 0.8%로 지원한다. 부산신보는 또 부산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차부품 긴급자금 특례보증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신보는 최근 부산 금정구 구서동 BN빌딩 5층에 7번째 지점인 금정지점을 신설하는 등 보증 서비스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금정지점은 금정구와 동래구, 기장군 정관읍·철마면 등을 관할로 하고 해당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 희망센터를 지난해 10월 개소한 일도 돋보인다. 센터는 그동안 소상공인 자생 능력 강화에 주력했다. 창업희망아카데미를 진행해 창업자에게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온라인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이나 소상공인 역량강화 컨설팅 지원 사업 등을 마련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도왔다. 한마디로 소상공인이 겪는 모든 애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김용섭 부산신보 이사장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재단은 경제위기 속에도 꿋꿋이 버틴 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걸으며 동반성장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소기업·소상공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적극적인 보증지원과 맞춤형 사업들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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