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에 누리꾼 공분…처벌 강화 등 청와대 국민청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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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이 알려진 2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청원들이 올라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만 해도 20건 이상이다. 청원인들은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데이트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데이트폭력 형벌을 강화해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을 강화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하루만에 1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 22일 부산의 한 여대생이 SNS계정을 통해 데이트폭력을 당한 사진을 올렸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적었다.

이어 데이트폭력 범죄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런 인간이 다시 다른 여성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회에서 버젓이 활보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데이트폭력에 절대 관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처벌을 더욱 더 강화해주시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을 더 현실성있게 만들어달라. 외국처럼 범죄 조회를 할 수 있는 법도 반드시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도 수십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부산 데이트폭력 영상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단순폭행이 아닌 살인미수다. 후일에도 다른 여성들의 피해가 없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솜방망이 처벌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6일 감금치상 혐의로 A(19)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께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여자친구 B(19) 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한 뒤 기절한 B 씨의 옷을 벗긴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 끌고 가 감금한 채 다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눈 주변과 코뼈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CCTV 영상 등 증거자료가 명백했고 A 씨가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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