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교육 기업들이 상품 다각화로 새로운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부담이 커진 성인 교육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아, 초중고, 대학생 대상 상품에 주력해왔다면 기업, 직장인, 시니어 등 학습 욕구를 가진 새로운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디지털 시대 평생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개성 있는 상품 다각화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유학기업 edm유학센터는 지금까지 초중고 및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왔던 해외 어학연수 코스를 은퇴 세대인 50~60대를 위해 맞춤 개발한 '액티브 시니어 어학연수' 상품을 선보인다. 은퇴 이후 시간적 여유를 갖췄으며, 자기 개발에 열정적인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위해 마련한 이번 상품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원하는 국가에서 영어 학습과 함께 다양한 취미 활동, 문화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 댄스, 음악, 승마, 테니스, 요가 등 다양한 취미 클래스가 준비돼 있으며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그룹 수업, 지인과 함께하는 어학연수 등 시니어의 취향에 맞는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edm유학센터 홈페이지에서 상담 신청 후 확인 가능하다.

어휘력 중심 원어민 영어 강의를 선보이는 온라인 어학연수 '랭쎄(LANGSSE)'가 '랭쎄 기업 프로그램(2018 LANGSSE Corporate Program)'(사진)을 출시하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도전한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 등의 기업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직장인의 영어실력 향상 등 자기 개발 욕구를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기업 단위로 진행되는 랭쎄 기업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실질적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어민 온라인 강의, 데일리 영어 습관화 자료, 위클리 영어학습 리포트, 월간 실력 점검 테스트, 복습 자료 등을 제공한다. 원하는 경우 월 2회 숙련된 영어 강사와 일대일로 스카이프 화상 영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매할 수 있으며 기업별로 직원 학습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목승철 랭쎄 대표는 "영어로 영어를 배우는 랭쎄는 바로 사용하는 여행, 생활, 비즈니스 영어를 익힐 수 있으며 한글자막, 영어자막, 무자막이 제공돼 초보자부터 영어 전문가까지 누구나 자신의 실력과 필요에 맞게 학습할 수 있다"면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랭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합교육기업 장원교육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을 통해 성인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은 중장년층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2급 학위를 원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교육부 평가 인정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이밖에도 청소년지도사와 건강가정사까지 자격증을 취득에 필요한 학습설계 및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강의는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손쉽게 수강할 수 있다. 또 2018년에는 보육교사 대면교과목을 인가 받아 서울시 송파구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 본원에서 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고등 교육사업으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교육은 올해 초 메가CST지분을 100% 인수하며 공무원 시장에 진출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고 학습 및 대학편입, IT취업교육 관련 브랜드에 이어 공무원 온·오프라인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정부의 공공부문 채용 증가로 인한 공무원 시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인수를 추진했으며 성인교육을 포함한 종합교육기업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