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들의 바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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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나와의 나흘밤'.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걸작 영화를 대거 들고 오면서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시네마테크부산 시절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시네마테크의 대표적인 기획전으로 꼽혀온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ⅩⅤ'가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열린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월드시네마 XV' 기획전
23일부터 한 달간 상영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개 섹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명작을 선보인다. 거장들의 영화를 만나는 '재발견' 섹션에선 사회 풍자 코미디 '익사 직전에 구조된 부뒤'(1932), 그리스의 소용돌이치는 역사를 관통하는 '유랑극단'(1975) 등 10편을 볼 수 있다. 섹션의 길잡이가 되어줄 '세계영화사 오디세이'를 빼놓을 수 없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해설 프로그램은 김이석 강소원 등 지역 영화평론가들이 대거 해설자로 나선다.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발견' 섹션은 국내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은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영화 10편으로 구성된다. 빌리 와일더의 기묘한 전쟁 영화 '다섯 개의 무덤'(1943)을 비롯해 필름 누아르의 최고작 '크리스 크로스'(1949),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감동적인 장편 데뷔작 '여행자'(1974), 동유럽 영화사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가 17년 만에 선보인 '안나와의 나흘 밤'(2008) 등은 
한국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스와 노부히로 감독.
관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이 마련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문화예술계 명사가 추천한 작품을 상영한 뒤 강연이 이어지는 '카르트 블랑슈'에선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중간 지점에서 즉흥성과 자발성을 끌어내면서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스와 노부히로 감독이 내한해 눈길을 모은다.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마더'(1999)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2017) 등 그의 작품 6편을 비롯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또 다른 걸작 '클로즈 업'(1990) 등 노부히로 감독 추천작 4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13일 오후 7시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 14일 오후 3시 '포켓 머니' 작품 상영 후엔 노부히로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051-780-6080.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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