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기계 교통사고 막기 위해 VR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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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농기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로 운전조작을 교육시키기로 했다.

농진청은 "국내에 있는 경운기는 58만여대에 이르고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경운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농업인 교육을 처음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는 2016년의 경우 1085건이 발생해 131명이 사망하고 1327명이 부상했다. 특히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6배에 이른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경운기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VR 기기를 착용하고 핸들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을 실제 경운기와 같이 조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혼합현실(MR) 방식으로 구현했다. 혼합현실이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사용자가 해당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더욱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체험자는 수준에 따라 S코스 T코스 및 차도 농로 등 도로주행 연습과 안전사고가 많은 내리막길 조향클치 조작, 오르막길 기어조작을 익히도록 했다. 특히 경운기 사고는 추돌사고가 가장 많기 때문에 야간 등화장치 미작동, 방향지시기 미사용 등에 의해 발생되는 사고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산업체 기술이전을 이미 끝냈고 올해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효율성을 검증한 후 내년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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