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브리핑서 이윤상 유괴살해사건 소개…방자경 발언 지적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이윤상 군 유괴살해사건을 언급했다.
손 앵커는 20일 방송에서 1980년 11월, 도박 빚에 시달리던 교사가 저지른 이윤상 군 유괴살해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곡가 이윤상이 이름에서 성을 떼어 버린 이유를 전했다. 윤상은 비슷한 나이였던, 납치된 이윤상 군과 이름이 같아서 윤상으로 개명했다.
손 앵커는 그러면서 방미경씨가 북측의 윤이상, 윤기권, 윤상원 등과 성이 같다며 윤상 작곡가가 남북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로 뽑힌데 의문을 제기한 것을 비판했다.
손 앵커는 "사실관계조차 엉망이었던 비방성 의혹들은 결국 그의 성이 윤 씨가 아닌 이 씨라는 간단한 한 줄로 정리되고 말았습니다마는 그저 해프닝이라고 넘기기에는 깊은 씁쓸함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주장대로라면 차라리 걱정을 해야 할 사람들은 북쪽의 사람들이 아닐까…작곡가 윤상과 함께 갈 조용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등의 가수들은 자본주의의 토양 속에서 자라난 대중 예술인들이니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손 앵커는 이윤상 군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쓴 동시를 인용했다.
이윤상 군은 "연필 끝에는 지우개가 달려있다. /연필이 잘못 쓰면 지우개가 지워주고 /우리들 마음에도 지우개를 달자 /잘못된 생각을 지워버리게"라고 적었다.
손 앵커는 "소년의 시간에서 멈춰야 했던 동심은 오늘(20일)의 이 웃지 못할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