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4차산업 투자 안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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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미래에셋대우 부산WM 지점장

'4차산업 혁명'.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드 슈밥이 2016년 처음 사용한, 이 생소한 단어는 이제 평범한 사람에게도 익숙해졌다. 주식시장 트렌드도 바뀌었다.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던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등 제조업 기업 주가는 부진하지만 4차산업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4차산업은 로봇산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2차전지, 자율주행, 블록체인, 빅데이터, 가상현실, 3D프린터, 클라우드, 공유경제,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으로 다양하다. 4차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방법은 국내 4차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등 IT 기업이 주로 해당된다. 국내는 미래 산업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으니 확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테마가 형성된 중소형 기업은 매출이 과대 포장됐거나 기술력·특허 등이 확대 해석된 경우가 적지 않다.

두 번째로는 미국 일본 중국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등 많은 4차산업 관련 기업이 있다.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다. 일본에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많다. 키엔스, 화낙 등 로봇기업과 소프트뱅크 등이 좋은 대안이다. 중국에는 텐센트홀딩스, 비야디, 메이디그룹, 하이크비전 등 내수 점유율이 높은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외국 기업은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간접투자다. 대표적으로 펀드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있다. 펀드는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혁신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전 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4차산업 관련 투자 상품이다. ETF 투자로는 국내 ETF와 미국에 상장된 해외 ETF가 있다. 국내 ETF에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합성H(275980)가 있고, 미국 ETF에는 BOTZ ETF(로봇과 AI 기업에 주로 투자), LIT ETF(리튬 채굴 기업과 배터리 생산 기업에 주로 투자)가 있다. ETF의 경우 미국 상장 ETF가 국내 ETF보다 낫다.

과거 3차산업 혁명의 대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였다. MS는 1990년 1월~1999년 말 9370% 올랐다. 94년 초에 MS를 매수했다면 99년 말 2200%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98년 초에 투자했다면 99년 말 수익 260%를 챙길 수 있었다. MS의 과거를 보면, 4차산업의 투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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