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가도시공원 낙동강 하구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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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프로젝트 시동

낙동강 하구에 생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대규모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만남을 꾀하는 범시민 프로젝트가 닻을 올린다.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낙동강하구 시민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등 낙동강 관련 시민단체를 비롯해 ㈔100만평문화공원범시민협의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등이 함께하는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낙동강 시대를 이끌 상징 프로젝트로 '낙동강 국가도시공원'을 공식 제안한다.

낙동강 국가도시공원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움직임과 맞물려, 지역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인 생태계 복원과 녹색 인프라 확충을 더욱 구체화하는 프로젝트다. 준비위는 지난 20년간 강서구 둔치도 일대에 추진해 온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과 연계해 낙동강 일대를 생태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밑그림은 시민포럼 이후 본격화한다. 생태·환경·문화·관광·조경·도시·건축·경제·인문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꾸린다. 4차례 회의에서 '시민·전문가판 플랜'을 완성하고 시민사회의 대대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시민·전문가 플랜은 다음 달 정식 출범하는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범시민협의회 발족식에서 함께 발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낙동강을 함께 낀 양산·김해·창원시 등 가야 문화권 지자체와도 손잡을 계획이다.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김승환 상임대표는 "지역을 초월해 낙동강 생태도 살리고 가야문화권을 한데 묶어 국가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어, 여러모로 영향력이 큰 융복합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도 하굿둑 개방 이후 낙동강 시대의 청사진으로서 국가도시공원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강호열 운영위원장은 "조경 위주의 개발이 아닌 생태적 활용에 초점을 맞춰, 부산시의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물·생태도시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시민판 그림'을 함께 만들어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진국·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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