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바이킹' 방영…커크 더글라스 주연 가족용 어드벤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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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바이킹' 포스터

오늘(17일) 밤 10시 55분 EBS 1TV '세계의 명화'에서는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의 '바이킹(The Vikings)'을 방영한다.

1958년 미국에서 제작한 이 영화에는 커크 더글라스, 토니 커티스, 어네스트 보그나인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중세 유럽, 바이킹족에게 죽음을 당한 왕의 아들이 성장해서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노섬브리아 왕국의 에드윈 왕은 래그나(어네스트 보그나인 분)가 이끄는 바이킹 족에게 목숨을 잃고, 왕비인 이니드는 겁탈당해 래그나의 아이를 임신한다.

이렇게 태어난 아들 아이나(커크 더글라스 분)는 자신의 친부이자 바이킹의 두목인 래그나와 그의 아들이자 자신의 이복형인 아이나를 향해 칼을 겨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바이킹 함선은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인양해서 복원한 실물 바이킹 함선을 그대로 복제해서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실제 함선을 워낙 정밀하게 복제하고 현대인의 체구가 고대인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노를 저을 공간이 비좁았다. 결국 노를 끼우는 구멍 두 개 중 하나를 막고, 노잡이들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바이킹 마을 씬은 노르웨이의 하르당에르피오르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됐으며, 이곳 마을 사람들 다수가 엑스트라로 영화에 등장한다.
로케이션 장소가 워낙 추워서 커크 더글러스, 토니 커티스,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촬영 내내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커크 더글러스는 애꾸눈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는데 워낙 고통스러워서 몇 분 이상 연속 촬영이 불가능했다. 그는 촬영 당시 40세였으나 그가 맡은 극중 역할은 20대이다.

감독인 리처드 플레이서는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베티 붑’과 ‘뽀빠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플레이셔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맥스 스튜디오의 아들이기도 하다.

반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 (1948)로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다. 이후 (1949), (1952)등의 극영화를 만들어 본격적인 극영화 감독으로서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디즈니로 영화사를 옮겨 <20,000 Leagues Under the Sea>(1954), <바이킹: The Vikings>(1958)과 같은 가족용 어드벤처 영화를 주로 만들게 된다.

플레이셔는 인종문제보다는 흑백간의 섹슈얼리티로 더 화제를 몰았던 <만딩고>(1975), 뮤지컬 <재즈 싱어>(1980), 슈왈츠제네거의 액션물 <코난 2>(1984)등 다양한 영화 장르를 오가며 50여 편의 극영화를 연출했다.

2006년 수면을 취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89세 나이에 사망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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