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전직 기자, "첫 단추를 잘못 꿴 느낌…조롱거리가 되어 슬플 뿐"
'성추행 의혹'을 두고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직 프레시안 기자가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프레시안 전직 기자이자 편집부국장 강모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쁜 날이었는데 전화통에서 불이 났다. 1년 전 퇴사한 공장 일 때문에 이렇게 전화를 많이 받은 사람은 나 밖에 없을 듯하다"며 글을 적었다.
강 씨는 "질문하는 사람, 걱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왜 질문과 걱정을 나한테 하시나.) 나도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 첫 단추를 잘못 꿴 느낌이다"며 "지금 같아선 지루한 진실 공방으로 양쪽 다 상처만 입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강 씨는 그러면서 서어리 기자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옛 공장에는 대표부터 후배 기자까지 나와는 지향이 다른 이들이 대부분이다. 화제의 중심에 선 서 아무개도 마찬가지다"면서 "사실 나는 내가 다니던 그 공장과 지금의 프레시안은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1년 전 사표를 낼 때도 그렇게 썼다. 실험은 끝났다고.)"고 말했다.
강 씨는 "단지 청춘을 바쳤던 곳이 저렇게 조롱거리가 된 게 슬플 뿐이다"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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