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파, 23일 오후 2시17분 미권스 카페에 공지글… 정봉주 vs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누구 말이 맞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온라인 커뮤니티.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다고 주장하는 '민국파'씨의 증언을 토대로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면 반박하는 후속보도를 내놨지만 '민국파'씨의 기억과 대치되는 증거가 나왔다.

프레시안의 후속 보도가 나온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국파'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1년 12월 23일 오후 2시 17분 다음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에 공지글을 올린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민국파의 증언대로 오후 1~2시 경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정 전 의원을 데려다 줬다면 해당 시간에 카페 공지글을 올릴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앞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임경구 기자는 이날 오후 6시 43분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제목의 단독보도를 냈다.

기사는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재차 부인한 가운데, 사건 당일이던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던 과거 측근이 '당시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 팬클럽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의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는 증언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민국파는 "12월 23일 오후 1~2시 경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안 그래도 바쁜데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며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프레시안과 인터뷰한 민국파씨의 증언을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어머님이 응급실로 실려간 시간이 12시 17분이고, 입원실로 올라간 게 1시경이다. 입원기록이 있다. 제가 병실에 도착한 게 1시경이 좀 넘은 시간"이라며 "민국파씨는 제가 병실에 있다가 렉싱턴 호텔로 이동해 30~40분 가량 머물렀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홍대로 넘어간 시간이 3시를 넘어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제가 홍대로 건너가 명진 스님을 만나 시각은 오후 2시 30분경이고, 사진에 찍힌 시각은 3시 54분이다. 시간상으로 계산해도 전혀 기록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사에서 A씨가 당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나가 일산 친구집에 도착했을 때가 '이미 해가 다 저문 상태'라고 한 것을 봐도 민국씨의 증언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국파씨의 주장대로 A씨가 1시~2시경 렉싱턴 호텔에서 자신을 만나 헤어지고 일산으로 건너갔다고 하면 '이미 해가 다 저문 상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