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의 새 전형 '컬래버 의료'] 탄탄해진 협진… 메디컬 센터 '컬래버 의료'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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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센터 내 병·의원들 간에 협진 체계를 갖춘 '컬래버 의료'가 요즘 새롭게 뜨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선 이유 치과 원장, 황소민 K성형외과병원 원장, 이현석 눈시원안과 원장, 이성근 이샘병원 원장. 각 병원 제공

보통 '메디컬 센터'라고 하면 한 빌딩 내 여러 개의 병·의원이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대다수 메디컬 센터 내 병·의원은 각각의 진료과목만 다룰 뿐 협진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샘병원(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내에 모인 병·의원은 각각 독립된 의료기관이지만, 서로 관계되는 질환에 대해 긴밀한 협진을 하면서 새로운 '컬래버(collabo·협업) 의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내과-안과·치과-성형외과
이샘병원 메디컬 센터 협진

내과-안과는 당뇨망막병증
성형-치과는 양악 수술 등

진단부터 치료까지
양질의 장비·의료진 '최선'

■내과-안과, 성형외과-치과 협진체계

이샘병원의 메디컬 센터에는 고혈압, 당뇨, 갑상선 등 내과 질환과 종합건강검진을 하는 '이샘병원'을 비롯해 백내장, 녹내장, 노안 등을 치료하는 '눈시원안과', 치아와 잇몸 등 치아건강을 책임지는 '이유 치과', 항노화, 주름, 재수술, 수술 흉터 재건술 등을 하는 'K성형외과병원' 등 4개 병·의원이 모여있다.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에 대해서는 이샘병원과 눈시원안과가 협진을 펼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합병증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당뇨병과 당뇨 합병증에 대해서는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한 병원에서 전담해 다루기가 쉽지 않다. 분야별 전문의가 당뇨라는 하나의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당뇨 합병증이라면 대형병원을 찾아가지만, 먼 거리와 오랜 대기시간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성근 이샘병원 병원장은 "그동안 당뇨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혹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눈의 경우 실명 위험까지 있어 환자들이 안과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런 당뇨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샘병원과 눈시원안과는 함께 당뇨와 당뇨망막병증을 관리해 환자 편의를 돕고 있다.

양악이나 안악면 수술 등 성형외과와 치과 협진이 필요한 질환은 K성형외과와 이유 치과가 협진하고 있다.

황소민 K성형외과병원 병원장은 "양악이나 안악면 수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상을 바꿔 가려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면서 "특히 돌출 입인 경우 성형외과와 교정·악안면 전문치과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샘병원 전경.
■차별화한 의료서비스 각광

이곳에 모인 4개 병·의원은 다른 병원과는 달리 차별화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샘병원은 갑상선암의 당일 진단을 통해 빠르게 암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1일 차부터 6일 차까지 당뇨 환자의 생활수칙, 음식 요법, 운동요법 등을 환자들에게 알기 쉽게 제공하고, 당뇨 교실 운영을 통해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성근 이샘병원 병원장은 "이샘병원은 60세 이상 환자들이 편안하게 검진받도록 '스마트 검진'과 '여성존'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수면내시경을 위해 인증된 소독약 사용과 세척 절차 준수 등 위생과 소독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눈시원안과는 노안, 백내장, 망막 분야에 일가견을 보인다. 특히 당뇨안, 갑상선안, 고혈압안 등 각종 질환 치료 후 합병증으로 손상된 시야를 관리하고 회복하는 치료에도 차별성을 보인다. 이현석 눈시원안과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매체로 인해 노안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조기 노안을 예방하는 교육과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K성형외과병원은 성형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병원급'을 운영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6명이 양악-안면 윤곽, 가슴-지방 성형, 레이저-피부관리실, 성형 재수술, 재건 성형 등을 체계적으로 진료한다.

황소민 K성형외과병원 병원장은 "성형외과 분야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려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문을 열었다"면서 "특히 얼굴과 손에 발생한 모든 외상을 24시간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응급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유 치과는 임플란트, 임플란트 틀니, 치아 성형 등에 특화한 진료를 하고 있다.

박종선 이유 치과 원장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최적의 진료를 받도록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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