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공채 '블라인드·직무역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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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이 이달부터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대기업들은 올해 공채에서 신입사원의 스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과 함께 직무역량 위주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최소한 예년 수준의 채용 인원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들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달부터 일제히 돌입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
삼성 12~20일 원서 접수
LG 그룹 홈피 통해 진행 중
현대차 12일, CJ 19일까지


삼성 공채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입사 지원자들은 특정 계열사를 선택해 원서를 내야 한다.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거친 뒤 다음 달 15일 삼성 그룹 차원에서 공통으로 직무적성검사 'GSAT'를 치러야 한다.

SK의 공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이달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룹 인적성 시험(SKCT)은 다음 달에 열린다.

현대차는 지난 2일부터 12일 정오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채용부문은 연구개발(R&D)과 구매·부품 개발, 플랜트 등 매뉴팩처링을 비롯해 전략지원, 소프트웨어 등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기업 인·적성검사(HMAT)는 다음 달 8일에 치른다.

LG전자는 23일 오후 4시까지 LG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LG화학·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도 LG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이달 말에 그룹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GS는 그룹 공채 없이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GS건설은 서류 접수를 마감했고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GS리테일도 상반기 중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세계는 하반기(9~10월)에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3개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해 19일 오후 6시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받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10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대기업 공채를 통과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직무역량 강화와 블라인드 채용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 상반기부터 인·적성검사 전형인 GSAT에서 상식 영역을 폐지한다. 역사, 사회, 경영, 문화, 시사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문제를 내는 상식영역은 GSAT를 '삼성고시'화하는 부작용을 빚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도 인·적성검사(HMAT) 과목 중 '역사에세이'를 폐지키로 했다.

취업 전문가들은 " 자신의 특징과 경험을 직무역량과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는 창의성과 논리성이 더 강력한 직무역량으로 어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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