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 만점인 '국내산 발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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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연구소가 국내산 녹차,발효차와 중국 푸얼차를 대상으로 '갈산' 함량을 비교조사했다.하동녹차연구소 제공

국내산 발효차도 다이어트 효과, 콜레스테롤 저감 등을 자랑하는 중국 푸얼차(보이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하동녹차연구소(소장 이종국)는 국내산 발효차와 중국 푸얼차의 '갈산'(Gallic Acid) 함량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발효차에도 푸얼차에 뒤지지 않는 '갈산'을 함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분석결과, 일반 녹차의 갈산 함량은 1.1㎎/g인데 반해 일반적인 국내 발효차는 3.3 ㎎/g으로 3배 높았다.

국내산 발효차는 홍차, 백차, 황차, 미생물 발효차 등을 통칭한다. 산화 발효와 미생물에 의한 후(後) 발효가 일어난 차를 일컫는다.

이 같은 국내 발효차의 갈산 함량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중국 푸얼차의 갈산 함량(4.0 ㎎/g)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예부터 하동지역 차 농가들이 약용 등으로 활용했던 잭살 홍차는 갈산 함량이 5.1㎎/g, 국내 금화차는 무려 12.4 ㎎/g에 이르러 국내산 차도 발효 방식에 따라 갈산 함량을 높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산'은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물질이다. 갈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푸얼차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홍보할 때 '갈산' 함량을 표준물질로 사용하고 있다.

하동녹차연구소 측은 "제다법에 따른 갈산 함량은 녹차에 비해 발효차와 푸얼차가 더 높았지만 국내산 발효차와 중국 푸얼차 간 갈산 함량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하동녹차연구소는 "햇볕 발효를 시키는 잭살홍차나 금화차의 경우 오히려 중국 푸얼차에 비해 갈산 함량이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고 덧붙혔다.

하동녹차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중국 발효차와 국내산 발효차를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안전성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중국산 발효차보다는 안전한 국내산 발효차를 마셔도 그 효과는 충분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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