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도시 부산에 투자하자" 외국자본 잇단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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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본의 부산지역 투자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북항 재개발 지역 전경. 부산일보DB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 외국 자본의 부산 투자가 잇따라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에 본사를 둔 부동산투자회사 FRA(First Rock Associates Limited)의 해운대 센텀 WBC솔로몬타워 등의 8000억 원대 투자 추진에 이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지역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 사모펀드 FRA 이어
中 강화㈜ 부동산 투자 추진
북항·센텀 등에 500억 이상
복합시설 개발에 관심
위축된 지역 경기에 호재


강화㈜는 1993년 부산시와 중국 상하이시 간의 자매결연 이후 상하이시 유명 상공인들이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와 시행 등을 위해 2011년 만들어진 투자시행 법인이다.

강화는 해운대 센텀을 비롯해 오시리아(동부산)관광단지, 북항, 강서구 등에 5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강화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은 도시개발이나 관광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 복합시설 조성사업이다. 강화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지만, 부산은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투자 가치가 뛰어난 곳이어서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화의 부산 투자 사업은 처음이 아니다. 강화는 2013년 엘시티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중국 자본이 부산에 유치된 첫 사례다. 강화는 현재 엘시티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강화의 호위강 대표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93년 상하이시 한국 총영사관 설립 당시 큰 역할을 했고, 오랫동안 부산과 상하이시 간의 경제 교류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호위강 대표는 중국 상하이시 푸둥합경공업단지 건립과 장강의료기기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강화는 엘시티 개발사업처럼 관광숙박시설, 테마파크시설, 상업시설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연동할 수 있는 복합시설개발에 관심을 보인다.

강화 국내 총괄대표인 곽은아 대표는 "강화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시설과 같은 개발사업으로, 현재 부산지역 등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 중이고, 조만간 부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사업에 엘시티 투자 잉여금에다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외국 자본의 잇따른 부산 투자에 지역 부동산 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지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 자본의 투자가 이어진다면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외국 자본의 투자가 봇물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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