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이번엔 제대로 끌고 민다… 男 팀추월 첫 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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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영웅' 이승훈이 이끄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준결승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형만 믿고 따라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든든한 맏형' 이승훈(30)이 두 명의 동생을 이끌고 대한민국 사상 첫 팀추월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
21일 밤 준결승 후 결승
준준결승 1위… 역주 기대

이승훈과 김민석(19), 정재원(17)으로 구성된 '팀추월 삼총사'는 21일 오후 8시 22분 뉴질랜드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들은 앞선 18일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인 뉴질랜드는 4위를 차지하며 턱걸이로 준결승에 올랐다. 물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뉴질랜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삼총사'는 더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일단 대회 기록에서는 뉴질랜드를 앞서는 만큼 준결승을 넘어 이날 오후 10시 17분 펼쳐지는 결승에서 맞상대로 예상되는 네덜란드와의 일전을 채비하고 있다. 이승훈은 준준결승에서 노장의 몸에도 불구하고 2명의 동생을 노련하게 이끌며 한국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는 3분40초03으로 한국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합류한 상태다.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가 버티고 있어 금메달 1순위 후보다.

이미 이승훈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네덜란드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벌여 3분40초8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네덜란드에 3초 차로 뒤져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승에서 네덜란드와 맞붙게 된다면 자존심을 건 '리턴 매치'가 되는 셈이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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