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작년 영업이익 평균 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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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불황이라는 평가속에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평균 4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진 가운데 '사드 충격'에 시달린 자동차·부품 업종은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한 81개 기업 실적을 취합한 결과 매출 1525조 2456억 원, 영업이익 155조 566억 원, 순이익 121조 686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8%와 48.5%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3조 6045억 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 SK하이닉스가 전년보다 무려 318.7% 증가한 13조 721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체 집계 대상 기업의 43.4%에 달했다.

이어 SK㈜ 5조 8748억 원, 포스코 4조 6218억 원, 현대차 4조 5747억 원, KB금융 4조 159억 원, 신한지주 3조 8286억 원, SK이노베이션 3조 2343억 원, LG화학 2조 9285억 원, 롯데케미칼 2조 927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삼성중공업(5천242억원)과 티슈진(154억원) 등 2곳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전년 32억원에서 지난해 6278억 원으로 무려 200배 가까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154.3%로 가장 컸고, 증권과 IT·전기전자가 각각 124.1%와 112.4%를 기록하면서 모두 전년보다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부품(-29.4%), 공기업(-14.2%), 생활용품(-11.7%), 운송(-6.6%), 식음료(-4.6%) 등의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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