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 오늘부터 '평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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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강릉선수촌에서 스위스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결혼한 김지영(32·여·부산 수영구 망미동) 씨는 설 연휴 강원도 평창으로 향한다. 시댁이 서울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으로 설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김 씨가 선택한 경기는 15일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부산-강릉행 버스 매진 사태
삼삼오오 TV응원전도 후끈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안방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이 시작됐다.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평창행을 결정한 '현장파'들은 버스터미널, 여행사 등에 평창행을 문의하며 올림픽을 즐길 채비에 나섰고, TV로 겨울 축제를 즐기기로 한 'TV파'들도 삼삼오오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외버스터미널에 따르면 하루 14차례 운행하는 강릉행 시외버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노선이 모두 팔렸다. 평소 10명가량 타던 노선이 이례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평창 직행 노선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도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부쩍 늘었다. 부산의 한 여행사는 평창, 강릉 맛집을 포함한 투어 코스를 내놓았고 현재 100% 가까이 예약을 마쳤다.

여건상 현장에 가지 못하는 'TV파'들은 TV 중계를 챙겨보기 위해 경기 일정을 달력에 표시해 놓고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에 치킨집을 예약해 응원전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유통가도 열기가 뜨겁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부산에만 월 1만 명의 손님이 평창 백팩, 평창 볼펜 등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을 정도다.

평창올림픽에 부산 출신 선수 5명이 출전하면서 선수들의 모교도 응원 준비에 한창이다. '부산판 쿨러닝'으로 불리는 봅슬레이 신미란, 김민성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교 동아대에서는 단체 응원과 함께 올림픽 기간 이 두 선수를 응원하는 디자인으로 홈페이지를 바꿀 계획이다.

이승훈·김준용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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