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불출마 이유 있는 이진복 "복당파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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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장과의 약속 지키기도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에는 8명의 복당파 의원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한국당에 복당한 후 자신의 지역구에서조차 배신자 취급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예외다. 그는 PK복당파 중 유일하게 한국당 지도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 '됨됨이'를 인정받고 있다.

이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겸손과 배려'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 부산시장 경선 출마 요구를 거절한게 대표적이다.

그는 일찌감치 당 지도부로 부터 한국당 부산시장 경선 참여를 제의받았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7일 "이리저리 당을 옮긴 사람은 자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복당파들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서 안된다는 의미다.

서병수 시장과의 약속도 그의 불출마 사유에 포함된다. 그는 "지난해 서 시장과 외국에 같이 가면서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을 하려면 최소한 2~3년은 준비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 의원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장 자리를 복당파인 김용태 의원에게 넘겨줬다. 정치권에선 "굳이 그 자리를 안 넘겨도 되는데, 이 의원이 당을 위해서 양보했다"는 평가가 많다.

동래 당협위원장인 그는 지역구 사무국장 자리를 현직 시의원에서 국회 보좌관으로 교체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의원이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면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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