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진영 29분 주파 '부산외곽순환로' 7일 완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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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과 김해 진영읍을 연결하는 '대동맥'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이하 외곽순환로)가 완전 개통된다. 외곽순환로는 부산과 경남 일대 매년 1700억 원이 넘는 교통 체증 완화와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오후 5시부터 외곽순환로의 모든 구간을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외곽순환로는 지난해 12월 28일 금정 나들목~기장 분기점 구간(11.5㎞)이 1단계 개통했으며, 진영 분기점에서 금정 나들목 구간이 추가로 개통됐다.

기장~진영 48.8㎞ 거리
소요시간 절반 이상 줄어

부울경 고속道 4곳과 연결
동남권 전체 교통 개선 기대

만덕로 등 도심 교통량 분산
부산 간선로 혼잡 완화할 듯


한국도로공사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외곽순환로 개통으로 김해 진영읍에서 부산 기장군까지의 거리는 기존 69.9㎞에서 48.8㎞로 21.1㎞ 단축됐다. 이동 소요시간 역시 69분에서 29분(시속 100㎞ 기준)으로 절반 이상 짧아졌다.

통행료는 진영 나들목~기장일광 나들목 기준 2800(소형차)~4100(특수화물차)원으로 확정됐다.

외곽순환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내 고속도로 4곳과 바로 연결돼 동남권 전체의 교통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곽순환로 내 분기점 4곳(진영·대감·노포·기장)을 통해서는 각각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로 바로 진출할 수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일 개통식을 갖고 오후 5시부터 완전히 개통한다. 사진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대감분기점. 김경현 기자 view@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1단계 개통 이후 외곽순환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1만 4000여 대였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측은 외곽순환로가 완전 개통될 경우 하루 최대 4만 5000여 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곽순환로 개통으로 부산은 물론 김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해안순환도로(해운대구 우동~강서구 가덕동)와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부산신항~남해고속도로) 등과 연계한 부산 광역순환도로망도 완성돼 교통 흐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는 물론 울산, 양산 등으로 향하는 차량 흐름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기존 도심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외곽순환로로 분산돼 만덕로와 동서고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외곽순환도로는 전체 연장 48.8㎞ 중 78%가 넘는 38.4㎞가 교량(17.4㎞·82개소)과 터널(21㎞·14개소)로 구성됐다. 특히 대감분기점과 노포분기점 사이 금정산 터널은 길이만 7.1㎞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도로 터널로 만들어졌다.

한편 외곽순환로는 2010년 12월 착공해 7년 2개월여 동안 총 2조 3332억 원이 투입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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