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코멘체로스' 방영…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마지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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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코멘체로스 포스터


오늘(27일) 밤 11시 40분 EBS 1TV '세계의 명화'에서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코멘체로스(The Comancheros)'가 방영된다. '세계의 명화'는 본래 10시 50분 방영되었으나 신년 특집 프로그램 방영 관계로 시간이 변경되었다.

1961년 미국에서 제작한 이 영화에는 서부영화의 대명사 존 웨인과 스튜어트 휘트먼, 이나 발린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총과 위스키를 코만치 인디언에게 팔아 돈을 벌고 약탈을 일삼는 악명 높은 백인 갱단 '코멘체로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848년 도박을 좋아하는 건달 폴 리그렛(스튜어트 휘트먼 분)은 결투를 벌이다 루이지애나 판사의 아들 부비에(그렉 팔머 분)를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 받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한편 리그렛은 배에서 베일에 싸인 여인 필라(이나 발린 분)를 만나지만, 배에서 내린 후 텍사스 레인저 제이크 커터(존 웨인 분)에게 잡힌다. 이번에도 리그렛은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술집에서 우연히 커터를 만나 다시 붙잡힌다. 리그렛을 루이지애나로 데려가는 도중, 커터는 전직 남군 장교가 이끄는 '코멘체로스'라는 갱단에 대해 알게 된다.

갱단과 싸우는 과정에서 커터는 어쩔 수 없이 리그렛과 힘을 합하게 된다.

이후 영화에는 인디언의 습격과 갱단의 소탕 등 서부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영화는 선과 악을 구분하고 심판하지만, 그 경계가 선명하지는 않다. 극 중 리그렛은 악당이지만 결코 악한 캐릭터가 아니며, 나중에 커터를 도와 더 큰 악의 세력인 '코멘체로스'와 싸운다. 결국 커터도 리그렛을 체포하지 않고 놓아 준다.

선과 악의 구분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악인도 선의 편에 설 수 있다는 점을 유쾌한 묘사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커티즈 감독은 15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코멘체로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커티즈 감독은 많이 아팠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얼마 후 암으로 사망했다. 커티즈가 너무 아파 촬영장에 나오지 못하면 존 웨인이 대신 감독 역할을 했다고 한다.

커티즈 감독은 1886년 12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커티즈는 1906년에 '드라마 예술학교(School for Dramatic Arts)'를 졸업했고 1912년에 헝가리에서 자신의 첫 영화를 만들었다. 1차 세계대전 후 커티즈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활동했으며, 1920년대 초엔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감독 활동을 했다. 1926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커티즈는 워너브라더스 사에서 감독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스튜디오 시스템에 적응해 갔다. 1930년대와 40년대에 만들어진 그의 영화는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카사블랑카>(1942)와 <밀드레드 피어스>(1945)는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영화로 꼽히고 있다. 이외의 대표작으로는 (1938), <카사블랑카>(1942), (1943), <밀드레드 피어스>(1945), (1954), (1954), (1958) 등이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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