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미투' 동참…경찰내 성폭력 사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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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했다. 경찰내 성폭력 사례도 언급했다.

표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사례를 열거했다. 각 사례의 뒤에 '미투' 해시태그(#metoo)를 달기도 했다.

표 의원은 "10여년전 피해자학 강의 후 70대 여성 청중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선 18세 때 이웃 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후 결혼해 자녀들 낳고 살아오셨다면서 본인이 피해자 맞냐고 물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전 맞다고, 성폭력 맞다고 말씀드렸고, 그분은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고맙다고 하시곤 뒤돌아 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성폭력 사건 관련 TV 인터뷰를 한 뒤엔 꼭 교수실로 여성분들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수년~십여년 전 본인이 겪었던 피해와 유사하다며 그 범인이 재범한 듯 하다고. 시기와 연령 비교하면 차이 크지만 피해자의 상처는 결코 시간이 치료해주는게 아니란 것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경찰내 성폭력도 언급했다. 표 의원은 "경찰대 졸업반 여학생이 파출소 실습 중 아버지뻘 소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어 상담 후 경찰청 감찰에 연락하고 도움 준 적이 있다"며 "경찰 내부 남성중심 문화에 편승한 가해자의 치졸한 공격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끝까지 싸워 이겨낸 그 친구 모습 보며 감사와 미안함 느꼈다"고 고백했다.

표 의원은 또 "상관의 성희롱 성추행 피해 입은 여성 경찰관들 상담 및 지원을 하며 경찰 내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고, 제 힘, 용기, 노력 부족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느껴왔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허위로 성범죄 피해를 내세우는 무고 사건도 발생한다. 이 경우 섬세하고 전문적인 수사로 밝혀내야 할 수사기관의 책임이다"며 "극히 소수에 달하는 무고 사건 내세워 피해자를 의심하고 괴롭히는 행위는 용납 안 된다. 성범죄 피해는 인정받고 보호받기 어려운 권력적 범죄"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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