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선한 사마리아인' 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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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미얀마에서 탄압 받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과 시리아 난민을 돕는 구호단체가 만들어진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는 다음 달 5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선한 사마리아인 구호연대'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선한 사마리아인 구호연대는 부산·경남지역에 정착한 난민들과 각국에 흩어진 70여만 로힝야족, 600여만 시리아 난민을 찾아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구호단체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연구소 측은 "그동안 난민을 위한 활동은 주로 포럼이나 행사 위주로 진행돼, 실질적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은 마땅치 않았다"고 결성 이유를 밝혔다.

로힝야족·시리아 난민 위해
실질적 지원 구호연대 발족


구호연대는 고신대복음병원, 고신대, 부산외국어대, 부산은행 등 참여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오는 5월엔 미얀마 접경 지역 로힝야족 난민촌에 30명 규모의 의료진과 구호팀을 파견할 계획이며, 7월 말엔 의료진·구호팀과 함께 시리아 난민들이 흩어져 있는 중동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11월엔 난민 돕기 성금을 모으려고 사진전과 음악회 등을 연다. 또 부산과 경남 김해시에 있는 60여 명의 난민들이 국내에 잘 정착하도록 지원 정책을 구상한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부산·경남지역의 인권단체는 여럿 활동 중이지만, 난민 등 소수 민족을 위한 구호단체가 결성돼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 이병수 소장은 "서울, 수도권에는 난민을 돕는 행동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부산에서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이 부족했다"며 "구호연대 결성을 계기로 난민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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