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지목한 안태근, 우병우와 1000여 차례 통화한 '우병우 라인'
현직 여성 검사가 자신이 겪었던 성추행 경험을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이어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52)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 지난해까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과 1000여 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우병우 라인' 중 한 사람이다. 안 국장은 많을 때는 하루 수십 차례 우 전 수석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국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에 보고나 연락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의 중립성과 관련해 우 수석과 어떤 의사 교류도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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