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조성, 해양환경 큰 변화 없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항 신항 조성 이후 해양 환경 변화에 큰 문제점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해양수산청은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세광종합기술단에 의뢰한 '부산항 신항 해양 수리현상 연구개발 용역' 3단계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해양수산청 29일 발표
외부·항내 파고 안정 수준


이 용역은 신항 주변의 파도, 해수 흐름, 부유사 등 해양 물리 현상 변화를 측정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개발 계획의 자료로 삼기 위해 1999년 시작한 연구의 3단계 사업으로, 2012년부터 수행됐다.

우선 신항 외부와 항내 파고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016년 태풍 차바가 닥쳤을 때 최고 파고를 기록했는데 신항 동방파제 앞은 5.91m, 송도 투기장 앞은 4.64m였다. 지난해 최고 파고는 동방파제가 2.06m, 송도 투기장 앞이 1.42m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항내 최고 파고도 북컨테이너부두 앞은 1.24m, 서컨테이너부두 앞은 0.48m로 잔잔했다. 연평균 파고에 의미있는 변화는 보이지 않으며, 태풍 영향에 따라 파도 높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하역한계파고를 0.5m로 봤을 때 북컨테이너부두는 99.0%, 서컨테이너부두는 99.9%를 만족시켰다.

북컨테이너부두와 남컨테이너부두를 잇는 연결잔교 바깥쪽에서는 부유사 흐름과 농도를 측정했다. 2016년 9월부터 지난 9일까지 측정 결과 부유 퇴적물 농도는 리터(ℓ)당 최대 81.5㎎, 평균 22.4㎎으로 나타났고, 퇴적물 이동량은 밀물 때가 썰물 때보다, 즉 항내에서 항 바깥쪽으로 흐를 때 1.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해수청은 이런 결과에 따라 대규모 준설 공사를 진행할 때 준설토가 노출되는 그래브식이나 호퍼식보다는 부유사 발생량이 적은 펌프 준설로 방식을 바꿨고, 연결잔교 바깥쪽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부유사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하구 협수로에 대한 침식·퇴적 현상 조사에서는 생각보다 퇴적 현상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변화 분석에서는 용원수로 준설이 끝난 2013년 이후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안정화됐으나, 최근 2년간 비가 올 때 빗물 관로에서 유입되는 물에서 악취가 나는 현상이 확인됐다. 오염원 차단 등 지자체의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용역 수행단의 의견이다. 이호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