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류업계 화두는 'IoT'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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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사 결과

해상과 육상을 망라한 국내 물류업계는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자와 시설 안전 유지는 물론 인건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적용한 콜드체인 화물관리와 보조로봇 기술 등이 올해 물류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해 62개 물류업종을 선정해 '2017년 물류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66개의 요구사항을 도출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과제 '2018 물류기술' 22개를 발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7개 과제는 이미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규 연구·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15개다.

이번 수요조사에서 물류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적용한 콜드체인과 작업인력, 물류센터, 물류용기 기술로 압축된다. 저온유통체계인 콜드체인은 어류 ·육류 ·청과물 등의 식료품을 생산지에서 가정까지 저온을 유지해,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센서를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 화물관리와 제어 고도화 기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를 덜 쓰고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물류센터 기술과 무인 스마트지게차 상용화 기술도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꼽혔다. 또 에너지절감형 운송수단 및 적재함 기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는 우리 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계가 제시한 기술이 각 부처의 연구·개발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규 15개 과제 중 8개가 해상과 내륙 물류 통합 과제이기 때문에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MI 관계자는 "국토교통과 해양수산 연구·개발 중 물류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고, 사업과 기술 간의 연계성도 미흡하다"면서 "정부와 기업, 연구소, 학계가 함께 해당 기술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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